땅값만 10조…현대차 숙원 사업 초고층 빌딩 'GBC' 첫삽 뜬다

입력 2019-11-26 17:24   수정 2019-11-26 17:25


서울시가 강남구 삼성동에 국내 최고 높이(105층, 559m)로 지어지는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사옥에 대한 건축을 허가했다. 빠르면 내년 초 착공한다.

서울시는 GBC 신축사업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현대차그룹과 국방부 사이의 협의가 '단계적인 작전제한사항 해소'로 합의됨에 따라 26일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 13일 접수 이후 9개월여만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와 국방부, 서울시는 작전제한사항 해소를 위한 최종 이행 합의서를 지난 19일 체결했다. 현대차는 국방부와 합의된 최종 대안에 따른 비용 부담 책임을 지기로 했으며 건축 과정에서 높이가 약 절반인 260m를 초과하기 전에 대안 이행을 완료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서울시가 공사중지를 명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도 건축허가 조건에 포함됐다. 착공까지는 앞으로 굴토 및 구조심의, 안전관리계획 승인 등 절차가 남았다.

서울시는 경제 활성화 제고 측면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GBC 사업이 곧 착공될 수 있도록 잔여 절차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BC는 면적 7만4천148㎡ 대지에 건축면적 3만4천503.41㎡, 건폐율 46.53%로 지어진다. 지하 7층~지상 105층, 연면적 91만3천955.78㎡, 용적률 783.72%로 계획된 GBC는 완공되면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여기에는 업무시설,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높이 569m로 계획된 초고층 타워동의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쓰일 예정이다. 착공예정 시기는 2020년 상반기, 준공예정 시기는 2026년 하반기다.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동 부지는 미래 가치가 높지만 핵심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고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개발 하려는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토지 매매계약 당시 10조5500억원의 대금을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 등의 비율로 나눴다.

이번 건축허가를 계기로 GBC 자체 공사와 함께 GBC 공공기여 사업도 함께 추진됨에 따라 주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GBC 공공기여 사업은 올림픽대로와 탄천동로 지하화, 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인프라 조성 사업이 포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전망 속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현대차 GBC 사업의 건축허가로 국가적 차원의 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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