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뛰어든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핵심으로 육성"

입력 2019-12-26 10:59   수정 2019-12-26 16:08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렌터카 시장 발전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렌터카 산업을 고도화시켜 미래 모빌리티 발전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전국 16개 지역 렌터카사업조합 산하 총 1117개 렌터카 업체(렌터카 총 93만대)를 회원사로 둔 국내 최대 자동차 대여 사업자 단체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션'을 통해 자체 개발한 렌터카 통합 관리 시스템 ‘모션 스마트 솔루션’을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제공한다. 연합회는 모션 스마트 솔루션 홍보와 보급을 담당해 상호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모션 스마트 솔루션은 △첨단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단말기와 △관리 시스템 등 통합 솔루션 형태로 렌터카 업체에 제공된다. 차량 위치, 운행경로, 누적거리 등 기본적인 관제는 물론 차량 상태, 원격 도어 잠금·해제, 차량 무선 업데이트, 연료(배터리) 잔량 확인, 타이어 공기압 상태 등 차량 관리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파악해 업체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렌터카 업체는 차량 정보를 일목요연하고 편리하게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차량 관리 효율을 극대화한 렌터카 업체는 모션 스마트 솔루션을 통해 시간 단위 초단기 차량 대여 서비스를 구축할 수도 있다. 중장기 대여만 제공하던 렌터카 업체가 렌터카 대기 유휴를 최소화하며 사실상 차량 공유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제도권 내 모빌리티 시장 주체인 렌터카 사업자들과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견인하는 한편, 4차산업 시대에 상호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최근 현대차가 발표한 ‘2025 전략’에서 플랫폼 기반의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새로운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과 일맥상통한다.

최근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차량 호출 서비스 중심으로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렌터카 업체들은 카 셰어링, 구독서비스 같은 공유경제 도입을 통한 사업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졌지만, 새로운 운영 시스템 구축 등의 비용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렌터카 업계는 모션 스마트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미래 모빌리티 형태에 맞춰 혁신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렌터카 운행정보 등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도 가능해진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3월까지 시범사업에 지원하는 렌터카 업체와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 뒤, 2020년 상반기 중 전국 렌터카사를 대상으로 모션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방침이다. 차량 정비 및 점검, 세차, 충전, 주유, 금융 등 맞춤형 특화 서비스를 모션 스마트 솔루션과 연계해 렌터카사에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윤경림 오픈이노베이션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 렌터카 업체들과 상생하는 플랫폼 제공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은 향후 새로운 모빌리티 트렌드를 선도할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라며 “플릿 비즈니스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LA에 ‘모션 랩’을 설립하고, LA시와 공동으로 도심 주요 지하철역 기반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로보택시, 셔틀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실증 사업도 순차 진행할 계획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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