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x김광빈, 15년 인연 '클로젯'으로

입력 2020-01-02 11:44   수정 2020-01-02 12:29



'클로젯' 하정우와 김광빈 감독의 숨은 인연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우 하정우는 2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에서 "김광빈 감독과 저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김광빈 감독이 처음 시나리오를 가져왔을 때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클로젯'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자가 새로 이사한 집에서 딸에게 생기는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하정우가 딸과 관계를 회복하려 노력하는 아빠 상원 역을 맡았고, 김남길은 상원의 딸의 흔적을 쫓는 의문의 남자 경훈을 연기했다. 또한 tvN '마더'로 최연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허율이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딸 이나 역으로 발탁됐다.

하정우가 연기하는 상원은 급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고 딸 이나와 관계마저 멀어진 후 불안함을 겪는 남자다. 구하기 힘든 인형을 사주고, 이사까지 감행하지만 이나와 가까워지지 못하던 차에 딸이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 후 흔적도 없이 사라져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하정우는 연기 인생 처음으로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한다. 하정우는 촬영장에서 미세한 표정 연기와 캐릭터의 작은 설정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이야기를 쌓아갔다는 후문이다.

또한 연출자인 김광빈 감독과 하정우는 대학 동문이자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배우와 동시 녹음 스태프로 함께했다. 하정우는 김광빈 감독의 '자물쇠 따는 방법', '모던패닐리 등 단편 영화를 주목해 봤고, 이후 '클로젯'으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하정우는 "김광빈 감독님은 이 영화 제작자인 윤종빈 감독과 함께 '용서받지 못한 자' 찍을때 동시녹음 감독님이었다"며 "군입대 전날까지 촬영을 함께 했다"고 당시의 추억했다.

또 "당시 집이 일산이었는데 제 차에 동시녹음 장비 싣고 다녔다"며 "그렇게 퇴근길을 함께 했다"고 돈독했던 우정을 공개했다.

이어 하정우는 "나중에 김광빈 감독이 '장편영화를 만들면 형이랑 하고 싶다'고 했다"며 "이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그 자체로도 감동이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애정을 쏟아가면서 했다"고 각별했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남길도 "이런 것때분에 저도 학교를 다시 가고 싶었다"며 "처음 제안 받았을 때에도 접하지 못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었고, 시나리오가 참신하고 재밌었다. 무엇보다 하정우 배우랑 함께 촬영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광빈 감독은 이런 하정우의 말에 "믿기지 않았다"며 "하정우, 김남길 두 사람이 캐스팅됐다는 말이 거짓말 같아서 가족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광빈 감독은 "그 약속을 저는 기억했지만, 하정우 배우가 기억하고 있을까 싶었다"며 "그걸 기억해줘서 감동이었고, 출연해준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한편 '클로젯'은 올해 2월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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