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몇 시간 후 쇼핑몰서 일어난 일

입력 2020-02-11 10:00   수정 2020-03-11 00:33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 한 지 몇시간도 안됐는데 벌써 이런 상품을 판매되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세계 영화 산업의 본산인 할리우드에서 자막의 장벽과 오스카의 오랜 전통을 딛고 작품상을 포함해 총 4개 부분을 수상하자 쇼핑몰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10일 오후 한 온라인 쇼핑몰에는 '돌잡이용품 오스카상 트로피 아카데미상'이 판매상품으로 올라왔다.

돌잔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돌잡이용품으로 인기를 끌던 마이크, 현금, 판사봉, 청진기 등에 이어 오스카 트로피가 반열에 오른 것이다.

이런 기현상을 낳을 정도로 '기생충'은 101년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92년 오스카 역사도 새로 썼다.

'기생충'은 현지시간으로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시작으로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영화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품을 시작으로 꾸준히 아카데미상에 도전했지만, 후보에 지명된 것도, 수상에 성공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아 오스카 영화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것도 64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다.

전문가들은 칸영화제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아카데미 수상으로 흥행성마저 잡았다고 평가했다.

'기생충'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샘 맨데스 감독의 '1917,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 아티카 와이티티의 '조조 래빗', 토드 필립스의 '조커', 그레타 거위그의 '작은 아씨들', 노아 바움백의 '결혼 이야기',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작품상 수상자가 됐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수상자로 세 번째 무대에 올라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거장 감독들에게 존경을 표시한 뒤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5등분 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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