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추 회전만 유도하는 '짐볼 운동'…백스윙 커지고 몸의 밸런스 좋아져

입력 2020-03-27 11:24   수정 2020-03-28 02:28


한국 골프 간판으로 거듭난 임성재(22)의 스윙 포인트는 ‘삼각형’이다. 어드레스에서 자연스레 팔과 어깨가 만드는 ‘삼각형’ 공간을 끝까지 유지하며 백스윙을 한다. 임성재 외에도 많은 프로골퍼가 강조하는 ‘골프의 정석’과 같은 동작이다. ‘몸통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있어서다. 임성재는 “팔과 어깨로 삼각형 모양을 유지하면서 클럽을 뒤로 천천히 빼면 몸에 꼬임이 느껴진다”며 “삼각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이후 스윙이 훨씬 더 안정적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할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막상 따라하면 프로선수들의 ‘유연성’에 감탄하고 자신의 ‘뻣뻣함’에 탄식하기 마련이다. 웬만큼 유연하지 않으면 임성재가 말하는 삼각형을 유지하고 평소 자신이 했던 크기만큼 백스윙을 들어 올리면 스윙이 무너지기 십상이다. 골반이 꼬임을 이기지 못해 하체가 무너지거나 삼각형이 일그러질 수 있다. 스윙 일관성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T-스파인 트위스트(spine twist)’ 동작은 이런 백스윙의 크기를 늘려주는 운동이다. ‘척추 골프 전문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김형태 직선퍼스널트레이닝 대표는 “T-스파인 트위스트 동작은 흉추 회전만 유도하는 운동법”이라며 “골반을 고정해 놓은 상태에서 흉추 주위 근육을 단련하기 때문에 백스윙 크기를 늘리는 데 좋고, 척추의 가동 범위를 키워 회전력도 상승한다”고 전했다.

준비물은 짐볼이다. “짐볼을 사용하면 옆으로 쓰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해 몸의 밸런스를 동시에 키우는 효과가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짐볼에 상체를 기대고 다리는 직각으로 만든다. 양손을 깍지 끼고 하늘로 향하게 뻗어주면 준비자세다. 골반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한 뒤 깍지 낀 두 손을 좌우로 움직여 흉추 근육을 자극한다.

김 대표는 “하체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에는 회전 범위가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리해서 상체를 틀다간 하체가 움직일 수 있다. 골반이 움직이지 않고 엉덩이가 짐볼에서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꾸준히 운동해 범위를 차차 늘려가야 한다”며 “좌우 왕복이 1회, 1세트에 총 10회 반복한다. 하루 4세트 정도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모델=한은연 KLPGA 프로/LPGA 클래스 A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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