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사고 책도 대출…'드라이브 스루'의 진화

입력 2020-03-30 15:51   수정 2020-03-31 00:35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추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검사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물건 판매와 도서 대출은 물론 교회 예배에 드라이브 스루를 활용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에서 주로 쓰이던 드라이브 스루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새로운 서비스 방식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6일부터 서울 노량진동에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사진)에서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시작했다. 수산시장을 찾은 이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별도로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판매 부스를 지나며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앱을 이용해 미리 주문과 결제를 마치고 정해진 시간에 부스를 찾아 수산물을 받아가기만 하면 된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고, 대기 시간도 짧아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는 게 수협중앙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줄어든 농민들을 돕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판매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27일 시청 하늘광장에서 배추와 오이, 딸기 등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는 ‘드라이브 스루 마켓’을 열었다. 3시간 만에 준비한 상품이 모두 팔렸다. 김경진 용인시 농식품유통팀 주무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차를 탄 채 농산물을 살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마켓을 고안했다”며 “농민과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조만간 다시 드라이브 스루 마켓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주시는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지원한 이들의 면접 심사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 24~27일 면접 심사에 참여한 지원자는 자신의 차를 타고 주차장에서 대기하다가 차례가 오면 체온을 잰 뒤 면접장에 들어갔다.

도서관의 도서 대여에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도입됐다. 원하는 책을 미리 예약하고 도서관을 방문하면, 주차장에서 직원으로부터 책을 건네받는 식이다. 울산도서관과 속초시립도서관 등이 이 같은 방식으로 도서를 빌려주고 있다.

수원=윤상연/박종관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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