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연내 국산 코로나 치료제 나온다…부광약품 임상 시작

입력 2020-04-14 17:42   수정 2020-10-14 19:05


이르면 올해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온다. 국내 출시된 국산 항바이러스 신약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정식 임상시험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2022년께 국산 백신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제와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부광약품 B형 간염 치료제인 레보비르의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2006년 판매 허가를 받은 레보비르는 아시아 최초 B형 간염 치료제다. 11호 국산 신약이다. B형 간염은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이 약은 항바이러스제로 분류된다.

레보비르의 성분인 클레부딘은 바이러스가 유전물질을 복제할 때 쓰는 핵산과 비슷하게 생겼다. 가짜 핵산이 바이러스 복제를 막아 환자를 치료하는 원리다. 지난달 이 물질을 활용해 시험관시험을 했더니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와 비슷한 바이러스 억제 효능을 보였다.

이미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약이기 때문에 신약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보다 속도가 빠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자 모집 절차 등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4개월 뒤인 8월 임상 2상이 끝날 것”이라며 “효과만 입증되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거나 조건부 3상 승인을 받아 연내 출시할 수 있다”고 했다.

부광약품은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가천대 길병원,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 충남대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등 8개 병원에서 환자 60명에게 레보비르와 말라리아 약인 히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해 효능을 비교하는 임상을 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교수, 엄중식 길병원 교수 등 국내 대표 감염병 전문의들이 연구 책임자로 참여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을 활용한 혈장치료제를 2~3개월 안에 개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GC5131A)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셀트리온이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개발하는 항체의약품은 이르면 내년께 출시된다. 대웅테라퓨틱스도 파스퇴르연구소와 함께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를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DWRX2003)를 개발한다. 다음달 동물시험을 거쳐 오는 7월 식약처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하는 게 목표다. 이들 치료제가 모두 상용화되면 환자 증상과 치료 방식에 따라 먹는 약, 주사약 등 다양한 형태의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를 갖추게 된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코로나19와 비슷한 물질을 몸속에 넣어 면역체계가 싸우는 법을 배우도록 하는 원리로 개발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미국보다 6개월 정도 늦지만 2021년 하반기 또는 2022년 국산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지현/이해성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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