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리는 여야 잠룡들…이낙연, 대권가도 청신호 커져[이슈+]

입력 2020-04-16 00:07   수정 2020-04-16 00:09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여야 차기 대권주자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초미의 관심이었던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15일 밤 11시54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종로의 개표율은 89.5%다. 이 중 이낙연 후보가 57.5%를 차지해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다. 두 후보의 대결에 관심이 쏠렸던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여야를 대표하는 차기 대권주자였기 때문이다.

종로에서의 승리로 잠룡 지지율 1위를 지켜온 이낙연 후보의 대세론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전체적으로도 현재 민주당이 지역구 253석 중 156석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92곳에서 1위다.

이 후보는 지난 1월 국무총리 임기를 마친 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함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당내 세력화의 기반도 마련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이날 통합당 개표상황실에서 "(총선 참패는)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면서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성찰하면서 당과 국가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통합당 복귀하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결과도 주목된다. 홍 전 대표는 공천 갈등 겪으면서 세 차례 걸쳐서 지역구를 바꾸다가 결국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홍 전 대표가 출마한 대구 수성을의 현재 개표율은 37.3%다. 홍 전 대표 득표율 36.5%, 이인선 통합당 후보 34.2%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정계에서는 홍 전 대표가 지역구에서 승리해야 복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할 계기도 마련될 것이란 관측이다.

4선의 김부겸 민주당 후보는 총선 과정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먹구름이 낀 상태다. 김 후보가 출마한 대구 수성갑에서 주호영 통합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세훈 통합당 후보는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경합 중이다. 서울 광진을의 개표율이 52.3%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고 후보가 51.9%, 오 후보가 46.5%의 득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오 후보가 승리한다면 서울시장직을 내려놓은 뒤 9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정치 공백을 단숨에 메울 것이란 관측이다.

이밖에 민주당에서 강원도 지역 선거를 이끈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강원 원주갑에서 당선이 유력하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경남 양산을에서 접전 중이다. 이들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면 지역 맹주로서 대권 잠룡으로서 입지를 확보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통합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도 당 및 측근들의 총선 성적에 따라 차기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잠룡으로 분류되고 있다.

▶제21대 총선 실시간 개표 현황 및 결과 보기
https://www.hankyung.com/election2020/vote/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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