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일본…나가사키 정박 크루즈서 33명 감염

입력 2020-04-22 11:26   수정 2020-07-21 00:02



일본 나가사키에 정박 중인 이탈리아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사례처럼 대량 전파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NHK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현과 나가사키시는 선박 수리를 위해 정박한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의 선내에서 승무원 57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33명이 감염됐다고 이날 밝혔다.

57명은 외국 국적 승조원 1명이 전날 코로나19 감염 확진을 받으며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이 배에 승객은 없으며 승무원만 623명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코스타 아틀란티카는 지난달 25일까지 나가사키항에있는 미쓰비시 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고야기 공장에서 수리를 받은 후 시운전 등을 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나카사키항에 정박할 예정이었다.

그러던 중 승조원들이 지난 14일 발열 증상을 보여 2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한 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후 이 승조원은 선내 격리됐다. 다른 3명은 검사 결과 음성 확진을 받았다.

지난 21일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기자회견에서 "후생노동성 직원 1명과 국립 감염증 연구소 전문가 1명을 (나가사키) 현으로 파견해 현지에서 추가 조정을 하면서 감염 확산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일본 정부는 본토 감염을 우려해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하선을 허용하지 않은 바 있다. 이는 결국 선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일본 내 지역 감염이 급증하면서 나가사키현은 지난 13일 코스타 애틀랜티카에 선원 하선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 코스타 아틀란티카호의 상황이 다아아몬드 프린세스와 비슷해 일본 보건당국은 크루즈 내 대규모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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