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렌털의 힘'…매직·렌터카 양날개로 날았다

입력 2020-04-28 17:26   수정 2020-04-29 01:56

SK네트웍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홈케어, 렌터카 등 렌털 사업군이 ‘효자’ 노릇을 했다. SK네트웍스는 자회사인 SK매직, SK렌터카의 사업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분기 2조8745억원의 매출과 4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1% 증가했다. 기존에 시장에서 전망했던 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 수준을 웃도는 결과다.

코로나19로 인해 호텔 사업부문이 타격을 입고, 주력 사업이던 주유소 사업이 매각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실적이 개선된 건 빠르게 성장 중인 렌털 사업군 덕분이다. SK네트웍스는 2016년 동양매직을, 2018년 AJ렌터카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렌털 시장에 진출했다.

전체 매출 2조8745억원 중 26%가 두 자회사에서 나왔다. 1분기 SK렌터카는 4667억원, SK매직은 2326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여기에 각각 365억원, 2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337억원에 달하는 호텔 외 사업군의 손실을 만회했다.

두 회사가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SK네트웍스는 1분기 위축된 호텔·주유소 사업 관련 부담을 덜었다. 워커힐은 코로나19로 인해 운영 중인 세 개 호텔 중 한 곳을 임시 휴업하고, 호텔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직을 실시하며 손실을 봤다. 매각한 주유소 사업은 오는 6월 1일 코람코자산신탁과 현대오일뱅크로 이관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미래 성장 사업으로 육성 중인 렌터카와 홈케어 분야가 전년 실적을 초과하는 성과를 내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의 렌털 사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지난해 1월 신년사를 통해 “SK매직과 AJ렌터카가 성과 창출 거점으로서 회사의 성장을 견인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올 1월에도 “회사의 성장을 이끌 새 동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두 회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와 통합해 출범한 SK렌터카는 올 들어 운영 대수 20만 대를 돌파했다. 차량 대수 자체가 늘면서 원가를 절감하고 정비·보험 등의 효율성은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게 SK네트웍스 측 설명이다.

SK매직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수정수기, 식기세척기 등의 생활환경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월 선보인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는 출시 두 달 만에 판매 대수 1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SK매직은 올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공기청정기 등 신규 제품군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SK매직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규 제품 출시에 힘입어 판매계정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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