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정신 못차렸나…"여배우 노출신, 섹시해" [호감vs비호감]

입력 2020-05-14 19:16   수정 2020-05-15 16:22



성폭행 의혹으로 검찰 조사까지 받았던 배우 박시후가 상대 배우에 대한 '막말'로 구설수를 자처했다.

박시후는 14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TV조선 주말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제작발표회에서 "봉련(고성희)의 노출신이 있다"며 "굉장히 도발적이고 섹시한 노출신을 기대해도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고성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하나만 꼽아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고성희는 "제가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며"어디까지 노출을 해야 할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돌연 박시후가 마이크를 잡더니 "노출신", "섹시", "노출" 등의 발언을 한 것. 그러면서 "굉장히 기대가 된다"를 덧붙였다.

더욱이 박시후는 2013년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당시 박시후는 김모 씨와 술에 취한 연예인지망생 A 씨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 각각 성폭행, 강제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이들은 A 씨를 무고로 맞고소 했다.

경찰은 당사자 진술, 폐쇄회로(CC)TV 동영상,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박시후에 대해 준강간·강간치상 혐의로, 김 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하지만 2013년엔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가 폐지되지 않았던 탓에 피해 주장 여성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수사를 진행 중이던 서울서부지검 측은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 피해 여성은 박시후와 함께 "서로 고소를 취하하기로 합의하고 '별다른 조건 없이 고소를 취하한다'"는 문구가 적힌 취소장을 한 시간 간격으로 경찰과 검찰에 제출했다. 당시 검찰 측은 "전반적으로 서로 대타협을 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추측만 할 뿐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성폭행 사건은 불기소 처분됐지만, 이후 박시후는 2017년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활동을 중단했다. 4년의 공백기를 만회하듯 작품을 시작한 후 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 TV조선 '바벨'에 이어 '바람과 구름과 비'까지 매년 1개씩 드라마를 찍고 있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박시후다. 그랬던 박시후가 자신의 작품을 공식적으로 처음 소개하는 자리에서 "섹시한 노출신"을 발언했다는 점에서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바람과 구름과 비'는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운명을 읽는 역술가이자 명리를 무기로 활용하는 최천중의 아름다운 도전과 사랑을 그린 작품. 박시후는 주인공 최천중 역을 맡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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