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두 판' 1100억에 산 그날…비트코인 피자데이 10주년

입력 2020-05-22 16:21   수정 2020-05-22 16:23


피자 두 판과 교환한 1만 비트코인의 가치가 10년 뒤 1100억원으로 뛸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사상 처음 가상자산(암호화폐)의 실물(피자) 거래가 이뤄진 날을 기념한 이른바 '비트코인 피자데이'가 22일 10주년을 맞았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2010년 5월22일 당시 비트코인 1만개와 피자 두 판을 교환하는 거래가 성사되자 투자자들이 이를 기념해 붙인 이름이다.

그해 5월18일 인터넷 커뮤니티 ‘비트코인포럼’에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던 한 유저가 "1만 비트코인을 줄테니 라지 사이즈 피자 2개(당시 30달러)를 사줄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을 받고 피자를 사주겠다는 사람이 등장, 5월22일 최초의 비트코인 결제가 이뤄졌다.

당시 피자 두 판(약 3만7000원)을 사기 위해 지불한 1만 비트코인은 현재 가치로 약 1100억원이 됐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매년 5월22일을 '비트코인 피자데이'라 이름붙이고 해당 유저가 피자 두 판을 얼마를 주고 샀는지 현 시세로 환산해보곤 한다.

가상자산 업계는 비트코인 피자데이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이바지했기 때문. 당시 비트코인은 첫 실물 거래 이후 10배 이상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비트코인 피자데이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이벤트를 개최한다. 빗썸·업비트·코인원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신규 회원이 비트코인을 거래하면 피자 두 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가상자산의 가치를 실제로 확인한 첫 사례란 점에서 특별한 날이다. 앞으로 가상자산이 보다 대중화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imgiza@hankyung.com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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