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국에 K뷰티 전파하는 콧데

입력 2020-05-25 17:06   수정 2020-05-26 00:21

충남 천안의 기능성 화장품 제조기업인 콧데(대표 장동일)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에도 지난해 매출이 오히려 70% 이상 늘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상 타격이 불가피했지만 수출 다각화로 경영 위기 없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미국, 러시아,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등 세계 10여 개국에 화장품을 수출한다. 중국과 일본 수출 비중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장동일 대표는 25일 “2007년 태국을 시작으로 여러 국가와 10년 이상 거래하며 수출 기반을 탄탄히 쌓아 왔기 때문에 경영 위기는 없었다”며 “물량 공급을 일부 국가에 한정하지 않고 SNS 홍보와 국제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꾸준히 해외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올해는 해외 법인 설립과 상표 등록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억원을 들여 20여 개국에 65개 상표를 등록한 데 이어 올해 중국과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콧데는 코스메슈티컬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코스메슈티컬은 코스메틱스(화장품)와 파마슈티컬(의약)의 합성어로 기능성 화장품을 말한다. 여드름과 기미, 주름, 모공, 아토피 등 피부 트러블을 중점적으로 개선하는 기능성 화장품을 비롯 비타민, 유기농 화장품 등 300여 개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과 화장품 매장에 공급한다. 지난해 1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약용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제품 특성과 기능에 맞는 화장품을 제조한다. 여드름 화장품은 회화나무(괴화) 꽃 추출물을 누룩으로 발효시킨 성분을 활용한다. 피지 개선용 화장품은 감초와 은행잎 등 다섯 가지 천연 식물 추출물을 혼합해 만든다. 모든 제품은 피부임상시험기관의 검증을 거쳤다.

이 회사는 천연식물을 활용한 자체 브랜드 제품도 생산한다. 화학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100% 자연분해되는 유기농 화장품 30여 종을 판매한다. 이 중 20여 종은 유럽 인증(코스모스)과 프랑스 유기농 인증(에코서트)을 받았다. 박우정 연구소장은 “자체 개발한 천연 식물 소재만 황금, 유채, 동백 등 100여 개에 이른다”며 “유기농 화장품은 피부 자극이 적고 화학 성분이 들어가지 않아 어린이와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게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콧데는 3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치료 소재를 개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024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미국 현지 공장과 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김치에 함유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균을 활용해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성분을 규명하고 동물 실험까지 성공했다”며 “10년 안에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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