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소외층 위해 뭉친 과학계…"재능기부로 미래인재 양성"

입력 2020-06-02 17:57   수정 2020-06-03 01:05


국내 과학기술 주요 단체와 연구소, 대학이 정보기술(IT)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기부 활동에 나섰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특별봉사단’은 2일 대전교육청에서 ‘스마트 스마일(과학기술 나눔운동)’ 발대식을 열었다. 취약계층 초·중·고 학생에게 공공 연구소, 대학 등이 보유한 디지털 기기(PC, 노트북 등)를 기부하거나 수학·과학 특강 등을 제공하는 범과학계 캠페인이다. 학생들에게 ‘스마트한 학습 기회’를 제공해 미소를 짓게 하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특별봉사단에는 KAIST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4대 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소속 연구기관, 한국과학창의재단,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우일 과총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학습이 대세가 되면서 취약계층의 디지털 학습권 보장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디지털 기기 나눔과 수학·과학 재능기부 활동이 미래 인재 양성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증 대상은 수업료, 교재비 등을 지원받는 교육급여 대상 초·중·고 학생 28만여 명 가운데 디지털 기기를 갖고 있지 않은 2만5000여 명이다. 스마트 스마일 캠페인 참여 기관은 이 가운데 2000명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KAIST 등 4개 과기원은 ‘멘토단’을 꾸려 취약계층 학생들의 수학·과학 특별 강사로 나선다. 600명의 학생 멘토단을 편성한 KAIST의 신성철 총장은 이날 조한창 대전삼성초 교장에게 ‘수학·과학 특강 요청권’인 멘토링 바우처를 전달했다. 멘토단은 KAIST 재학생을 포함해 총 1000명 규모로 꾸려진다. 멘토단에 참여한 이창민 씨(KAIST 전산학부)는 “(취약계층)후배들에게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을 주는 좋은 멘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중위소득 50% 이하(4인 가구 기준 월소득 237만원 이하) 교육급여 대상이면 멘토를 신청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언택트) 경제로 급속 전환이 이뤄지면서 디지털 격차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경제적 기회의 불균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래 세대가 좌절하지 않게 연대의 손을 먼저 내밀어준 과학기술계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대전=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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