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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코로나 맷집'…도요타·GM보다 세네

입력 2020-06-03 17:50   수정 2020-06-04 02:05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내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망이 마비된 탓이다. 하지만 일본 도요타를 비롯한 경쟁사와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와 함께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10만4786대의 차량을 팔았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해 5월(12만8496대) 대비 18.5% 줄었다. 1~5월 누적 판매량은 44만4040대로 전년 동기보다 15.5% 감소했다.

현대차(-12.9%)와 기아차(-23.7%) 모두 판매 실적이 나빠졌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딜러점 다수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고 있어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미래 불확실성을 이유로 차량 구매를 미루고 있어 당분간 침체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공장도 수요 급감으로 수시로 휴업하고 있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판매 실적이 다른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비교하면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요타(렉서스 포함)는 지난달 16만5055대의 차량을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5.7% 줄었다. 분기별로 판매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브랜드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유럽 브랜드의 판매 감소폭도 20~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별로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판매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전체 판매량 중 SUV 비중은 작년 5월 56.5%에서 지난달 3대 중 2대꼴인 66.6%로 늘었다. 현대차에서는 투싼(1만5552대) 싼타페(9549대) 팰리세이드(7866대) 등이 인기를 끌었다. 기아차에서는 스포티지(7576대)와 쏘렌토(7262대) 등이 많이 팔렸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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