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증언 앞둔 김태우 겨냥 "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사람"

입력 2020-06-19 11:10   수정 2020-06-19 11:25


가족 비리와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55·사진)이 3차 공판을 앞두고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을 공격했다. 김 전 수사관은 '감찰 무마' 의혹의 최초 폭로자다.

조 전 장관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 심리로 열리는 세 번째 공판기일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행 대통령비서실 특별감찰반은 과거 이른바 '사직동팀'의 권한 남용을 근절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대통령 비서실 직제는 감찰 대상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감찰 행위도 비강제적 방법으로 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원칙을 어긴 사람이 오늘 증인으로 소환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라며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 내부 감찰을 통해 비위가 확인돼 징계 및 수사의뢰 됐다. 이후 대검에서 해임됐고 기소까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바로 이 사람이 작년 1월 저를 유재수 사건으로 고발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통합당 후보로 출마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태우씨 고발을 기회로 검찰은 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다가 작년 하반기 수사를 전격 확대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조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증인신문에서 김 전 수사관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진술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검찰개혁을 저지하려는 등의 정치적 목적을 갖고 검찰이 자신에 대한 과도한 수사를 벌였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다만 이날 김 전 수사관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김 전 수사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다음달 3일로 연기했다.

조 전 장관은 "펀드 보고서 위조 지시를 내린 적 있느냐", "인턴십 확인서를 직접 작성하셨느냐"는 등 기자들 질문에는 따로 답변하지 않았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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