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 거친 이야기 속 섬세한 대사…'반전 매력'

입력 2020-07-07 17:33   수정 2020-07-08 00:54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사진)가 넷플릭스에서 연일 한국 콘텐츠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거친 표면 속 감춰진 묵직한 대사와 독특한 연출 기법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0일부터 방영 중인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도 동시 공개되고 있다. 첫 공개 이후부터 줄곧 넷플릭스에서 매일 발표하는 ‘오늘 한국의 톱10 콘텐츠’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TV 시청률은 5%에 머물고 있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유독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장르 특성상 마니아적 성향이 강하고 몰아보기를 즐기는 OTT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작품은 어릴 적 상처로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지닌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 자폐를 앓는 형 문상태(오정세 분)를 지키며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디고 있는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잔혹동화 이야기, 살인 사건 등이 주요 소재로 활용된다. 호러와 스릴러가 섞여 있다 보니 전체적인 톤은 다소 무겁고 거친 편이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반전 매력이 돋보인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섬세한 감정 표현과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대사가 큰 울림을 준다.

박신우 PD의 뛰어난 연출력도 돋보인다. ‘질투의 화신’ 등을 제작한 박 PD는 이 작품에서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력을 발휘하고 있다. 1회부터 회차마다 중간중간 동화 내용을 언급하는데, 이를 내레이션과 이미지를 통해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강한 척하면서도 불안하고 여린 문영, 세상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상태의 심리도 애니메이션 기법 등으로 표현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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