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숨통 트이는 경남 항공제조업

입력 2020-07-13 17:46   수정 2020-07-14 01: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보잉 B737 맥스 기종 생산 중단 사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경남 지역 항공기업들이 정부가 조성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을 받는다.

경상남도는 금융위원회가 자동차, 조선, 기계, 석유화학, 정유, 철강 등과 함께 항공제조업을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 업종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과 고용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40조원 규모로 조성됐다.

항공제조 분야 중견·중소기업은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어려움에 빠진 도내 중소 항공제조업체가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천 항공부품업체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장기화되면 대량 실업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전체가 위험해질 것”이라며 “기간산업은 물론 항공부품제조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정하고 사천을 고용위기지역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과 항공산업 상생협력특별보증 기금 조성, 정부의 방산 및 관용 헬기 물량 조기 발주 등에도 힘쓸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항공기업이 지금의 위기를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기회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항공산업 생산액은 국내 전체 생산액의 65%를 차지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가 경남의 항공산업 매출과 고용을 파악한 결과 매출은 2019년 5조963억원에서 올해 4조2239억원으로 17.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 역시 2019년 1만4207명에서 올해 1만1902명 수준으로 16.2% 줄어 항공산업 전체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보잉사의 B737 맥스 생산 중단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주문 급감으로 올해 국내 항공산업 생산액은 약 23% 감소할 전망”이라며 “OEM 직수출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도 약 4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도는 어려움에 처한 지역 항공제조업계를 위해 지난 4월 말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중앙부처에 여러 차례 항공제조업의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 업종 및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을 건의해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항공제조업은 우리가 미래 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주요 기간산업”이라며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항공제조업의 생태계 붕괴를 막고 고용 안정 등 ‘포스트 코로나’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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