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터 제조업까지…한국판 뉴딜에 국내 간판기업 뛰어든다

입력 2020-07-20 07:28   수정 2020-07-20 07:30



한국판 뉴딜 사업에 국내 간판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 현대차 기아차 KT SK텔레콤 신한금융그룹 등 산업을 가리지 않고 가세하는 모양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데이터를 분석, 가공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보유한 금융데이터도 금융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가 발표한 '데이터 댐' 사업과 관련이 있다. 이 사업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공공데이터 14만개를 공개, 일종의 '댐'을 구축하는 것이다. 정부가 '댐'을 만들어 놓으면 민간은 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를 달릴 수 있을 만큼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2028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와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도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전기차 배터리 특화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전기차가 GS칼텍스 충전소에서 충전하는 동안 주행·충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LG화학의 빅데이터·배터리 서비스 알고리즘이 배터리 현재 상태와 위험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최근 수자원공사와 손을 잡았다. 스마트 상수도 운영관리 사업이 주된 목표다. 사회적 약자의 수도 사용량과 사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SK텔레콤의 이동통신 통화 이력과 데이터 사용량 등을 결합해 돌봄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안도 연구한다.

KT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최근 한국판 뉴딜 협력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KT는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 'KT 기가세이프 SOC'는 KT 광케이블과 센서로 노후 시설물의 붕괴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관제하는 인프라형 시설안전·재난대응 솔루션이다. 시설계측 관제와 누수·누출 탐지, 지능형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신한금융그룹은 한국판 뉴딜 지원을 위한 대출·투자에 20조원의 자금을 배정해뒀다. 이른바 '네오 프로젝트'로 쉽게 말해 신 경제성장 지원 사업이다. 신한금융은 데이터, 디지털 인프라,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 친환경 등 미래 유망산업 관련 창업·중소기업 대출을 늘린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한국판 뉴딜 사업의 골자는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의 자금을 디지털과 그린, 고용·사회안전망 강화에 투입해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하는 것이다. 투입 자금은 국비가 114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민간이 나서는 부분(20조7000억원)과 지방자치단체 투자분(25조2000억원)도 꽤 크다. 국비는 마중물 성격이고 민간 투자가 어떻게 이어지느냐가 한국판 뉴딜 성공 여부의 '키'가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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