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마스턴 프리미어 리츠', 리츠 시장 부진에 상장 미룬다

입력 2020-07-20 15:09  

≪이 기사는 07월20일(1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프랑스 파리 인근 오피스 빌딩을 토대로 조성한 재간접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마스턴 프리미어 1호 리츠’가 이번주에 예정돼 있던 공모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0일 마스턴투자운용과 삼성증권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오는 22~24일로 예정돼있던 마스턴 프리미어 1호 리츠의 일반 공모 청약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로 예정돼 있던 증권시장 상장 일정도 2~3개월 가량 늦춰지게 됐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상장 절차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건 지난 16~17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바이오와 2차전지 등 성장성이 큰 신산업 종목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쏠리면서 배당주 성격이 강한 리츠 종목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지난 16일 코스피에 상장한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 밸류 플러스 리츠’의 주가가 상장 첫날 급락해 공모가 대비 11.8% 떨어진 것도 리츠 종목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요예측 과정에 참여해 주식을 매입하는 기관투자가의 상당수는 상장 초기에 주식을 처분해 시세 차익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흐름이 바이오와 2차전지 종목으로 쏠리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적었던 면이 있다”며 “지금 상장하면 공모 청약을 통해 들어오는 일반 투자자들의 이익에 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상장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Pre-IPO(기업공개 전 지분 투자) 과정을 통해 장기 투자할 수 있는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모은 뒤 오는 4분기에 상장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이 리츠는 프랑스 파리 인근 뇌이쉬르센시에 있는 크리스털 파크 빌딩에 투자한 부동산펀드의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재간접 리츠다. 크리스털 파크 빌딩은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 4만4866㎡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프랑스 지사와 화장품 제조업체인 에스티로더가 주요 임차인으로 2028년까지 임대계약을 맺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일부에서는 실물자산이 아닌 부동산펀드의 수익증권을 자산으로 삼아 조성된 재간접 리츠에는 ETF(상장지수펀드)와 대부분의 공모 펀드가 투자할 수 없게 한 법 규정이 재간접 리츠들의 주가 상승을 누르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지스 밸류 플러스 리츠, NH프라임 리츠 등 상장 이후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는 리츠들 대부분이 재간접 리츠기 때문이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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