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는 옛말"…서울에서만 7300가구 쏟아진다

입력 2020-07-22 15:38   수정 2020-07-22 15:41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분양시장이 여전히 뜨겁다. 이달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진다. 다음달부터 서울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지방 주요 광역시에서는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각각 시행되기 때문이다.

다음달 이후 청약시장은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 공급 물량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 ‘분양 절벽’이 우려될 정도다. 전문가들은 밀어내기 분양으로 인해 경쟁이 분산되는 만큼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예비 청약자도 전략적으로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 7300가구 추가 분양할 듯

서울시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이 끝나는 이달 28일까지 10개 정비사업조합에서 일반분양 입주자 모집승인 신청을 예정하고 있다. 해당 단지에서 나올 일반분양 물량만 약 7300가구다.

가장 관심이 몰리는 곳은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와 강동구 둔촌주공이다. 원베일리는 3.3㎡당 최고가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둔촌주공은 사상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라는 점에서 청약통장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반포동 한강변에 자리잡은 원베일리는 기존 2433가구를 허물고 최고 35층, 2990가구를 짓는다. 일반분양은 총 225가구(전용 46~74㎡)다.

분양가 갈등으로 아직 총회를 마무리짓지 못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도 유예기간 내 모집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사업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것이다. 강남4구로 떠오른 강동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일반분양만 4786가구에 달한다.

두 단지 모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최종 분양가 협상 결과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시행 후로 분양이 밀릴 수 있다. 이자비용 등을 감안했을때 분양가 상한제 이후 분양하더라도 8~9월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강북에서는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 분양단지가 몰려 있다. 증산2구역(DMC센트럴자이), 수색 6·7구역도 다음달 초 일반 공급이 진행된다. 수색증산뉴타운에서도 입지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증산2구역은 총 1388가구 중 463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수색6구역과 7구역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자이 브랜드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각각 458가구, 325가구다. 세 단지 모두 분양가는 전용 59㎡가 5억원대, 전용 84㎡가 7억원대로 예상된다. 인근 가재울뉴타운과 비교하면 최소 5억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대구 부산 등지에 분양 잇따라
이달 한 달간 전국에서는 5만8000여 가구(예정 물량 포함)의 아파트가 시장에 나온다. 대구가 7544가구로 가장 많다. 부산(4265가구), 울산(608가구), 대전(551가구) 순이다. 지금은 광역시 내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뒤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을 팔 수 있다. 하지만 다음달 이후에는 입주 때까지 분양권 매매가 금지된다.

이달 대구에서는 효성중공업이 동구 신암동 신암6구역에서 ‘해링턴 플레이스 동대구’를 분양한다. 총 1265가구 중 74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동부초와 신암공원 등이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동구 신천동 동신천연합을 헐고 ‘더샵 디어엘로’ 1190가구를 짓는다. 이 중 76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동대구역 역세권과 가깝고 수성구 일대 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부산 연제구 거제2동에서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레이카운티’ 아파트를 선보인다. 거제2구역을 재개발하는 곳이다. 4470가구 중 275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부산지하철 3호선 거제역, 종합운동장역과 동해선 거제해맞이역을 이용하기 쉽다. 대우건설은 남구 대연4동 대연4구역에서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를 공급한다. 총 1057가구 중 592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다음달 전국적으로는 총 2만273가구가 분양 예정이어서 이달 물량(5만8012가구)보다 6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대전 울산은 예정 물량이 없다. 서울 역시 490여 가구(둔촌주공 제외)에 그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규제 전 공급과 청약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경쟁이 분산될 수 있다”며 “비선호 층 및 동의 주택형을 선택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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