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욱 "조국 딸 봉사활동, 목격담으로 전해 들어"

입력 2020-07-23 20:20   수정 2020-07-23 20:22


장경욱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교수 딸의 봉사활동에 대해 "목격담을 들은 것"이라는 취지로 법정에서 진술했다. 장 교수는 같은 대학 정 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 의혹이 일 때 정 교수의 편에 섰던 인물이다.

장 교수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이 정 교수의 딸 조모 씨가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표창장이 기재된 2012년 실제 활동 사실에 대해 묻자 "K 교수가 조씨의 봉사활동을 목격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답했다.

검찰이 "K교수에게 조씨의 봉사활동 이야기를 들었는데 왜 검찰에서는'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느냐"고 추궁하자 장 교수는 "목격했다는 말을 들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K 교수가 목격한 것이 사실이냐고 물으면 그건 모른다"고 답했다.

사실 여부를 자신이 알 수 없기 때문에 검찰 조사에서는 진술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장 교수는 조씨에게 표창장을 주자고 추천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표창장 결재와 관련해서는 "보통 부총장이 결재했고 총장이 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면서 "실제로는 부총장이 규정에 없는 전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조씨에게 준 표창장을 결재한 기억이 없다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검찰은 "K 교수도 조씨가 프로그램에서 지도하거나 첨삭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면서 "증인은 K 교수에게 봉사활동 목격 여부에 대해 들었다고 했는데 진술이 전혀 다른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여름에 정 교수의 딸이 있는 것을 봤고 정 교수도 딸이 고생했다는 얘길 들었다고 해서 그렇게 진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엔 동양대에서 진행했던 청소년 인문학프로그램을 정 교수의 아들 조모 씨와 같은 시기에 수료한 손모 씨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손씨는 "영어 에세이 수업에서 조씨를 본 적 있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수강생으로 온 건 아니고 어머니를 따라서 영주에 놀러 온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함께 출석한 다른 증인 A씨는 조씨를 본 기억이 있지만 수료 여부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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