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피해 키운 원인은…'집중 호우·만조·약해진 지반'

입력 2020-07-24 07:06   수정 2020-07-24 07:08



부산지역에 폭우로 인해 피해가 더 커진 것은 집중 호우에 만조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것도 이유로 거론된다.

24일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내린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1920년 이래 10번째로 많은 81.6mm를 기록했다. 대표 관측소인 중구 대청동 기준이다. 사하구에는 시간당 86mm, 해운대에는 84.5mm의 비가 쏟아졌다. 비는 오후 8시 호우경보 발령 이후 약 3시간 동안 대부분의 지역에서 200㎜가량 집중적으로 퍼부었다.

아직 7월이 끝나지 않았지만 월 강수량은 이미 650.1mm에 달한다. 최근 20년을 통틀어 2위에 올랐다. 일 강수량을 기준으로도 지난 10일 내린 비가 최근 20년 기준으로 6위, 23일은 7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기상청은 올해 북쪽에서 찬 기단이 발달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고 장마전선이 남해상에서만 머물며 부산에 많은 비를 쏟은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는 대부분의 도로가 잠겼다며 안전 문자를 보내 차량 운행 자제를 당부했다. 이날 아침에도 부산광역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집중호우로 부산 지역 곳곳의 도로 상태가 고르지 않다며 출근길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폭우로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인명 피해를 낳았다. 175m 길이의 동구 초량동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60대 남성과 30대 여성이 고립됐다가 구조는 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만조가 겹치면서 매립지와 도심하천이 연결된 해안가는 큰 피해를 입었다. 부산진구와 남구의 경계에 있는 동천과 동구 수정천의 수위가 급격하게 오르고 하천으로 유입된 우수가 합쳐지며 물이 넘쳐 인근 주택들이 침수됐다.

이달 들어 호우가 지속되면서 지반이 약해진 점도 피해를 키웠다. 기장군과 해운대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고, 수영구에서는 옹벽이 무너져 주택을 덮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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