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압박에 지검장 잇따라 사의…윤석열 '고립무원' 현실화

입력 2020-07-24 22:09   수정 2020-07-24 22:11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볍연수원 동기인 송삼현(58·연수원 23기) 서울남부지검장과 이정회(54·23기) 인천지검장이 나란히 사의를 밝혔다. 이로써 공석인 검사장 자리는 10곳으로 늘었다.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최근 조남관 검찰국장(55·24기)에게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해 7월 인천지검장으로 부임한 지 1년 만이다.

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꼽힌 이 지검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계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1997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울산지검 공안부장과 대구지검 공안부장, 대검찰청 공안2과장과 공안1과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앞서 사의를 표명한 송 지검장은 수원지검 특수부장 출신으로 '특수통'으로 불렸다. 송 지검장 사퇴로 남부지검이 맡고 있는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검찰에서는 송 지검장이 라임자산운용 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하면서 청와대와 여권 상대 수사를 밀고 나가면서 현 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법무부는 최근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윤 총장의 선배·동기인 22∼23기 검사장 여러 명에게 사퇴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문무일 전 총장의 연수원 다섯 기수 후배인 윤 총장이 파격적으로 임명되자 관례를 깨고 조직 안정 차원에서 검찰에 잔류했었다.

그러나 두 지검장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인 검사장 자리는 10곳으로 늘었다. 최근까지 서울동부지검장, 부산고검과 대구고검, 광주고검, 대전고검의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6곳이었다. 지난 21일 김영대 서울고검장(57·22기)과 양부남 부산고검장(59·22기)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공석이 8석으로 늘어났다가 또 2곳이 추가됐다.

반면 검찰 내 대표적 친정부 인사인 이성윤(58)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 또는 고검장 승진이 확실시된다. 일각에서는 차기 검찰총장 1순위로 꼽히는 이 지검장에게 윤 총장 견제 임무를 계속 맡기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장 직급을 다시 고검장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로써 윤 총장은 더욱 고립무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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