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문화재단, 전용 콘서트홀 개관…클래식 저변 확대

입력 2020-07-27 15:10   수정 2020-07-27 17:35


롯데문화재단은 2016년 8월 클래식 전용홀인 롯데콘서트홀을 개관한 이후 클래식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이런 재단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 세계 클래식계에 뛰어난 음악인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며 그 위상이 높아졌지만 클래식 공연장 인프라는 열악한 편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제외하고는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클래식 전용홀이 없는 형편이었다. 내한 공연이 서울의 한 공연장에 몰리며 대관 경쟁이 심해지기도 했다. 2015년 설립된 롯데문화재단은 클래식계의 공연장 인프라 확충 열망을 반영해 서울 잠실에 1500여억원을 들여 세계 일류 수준의 콘서트홀을 선보였다.

롯데콘서트홀이 개관하자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졌다.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드문 5000여 개 파이프가 들어간 오르간도 설치했다. 오르간의 매력을 선보이는 ‘오르간 오딧세이’ 시리즈를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내년에는 국제 오르간 콩쿠르도 개최된다.

지난 2월 말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공립 공연장들이 문을 닫자 연주자들은 민간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로 향했다. 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객석 띄어앉기 등을 적용해 문제없이 공연을 펼쳤다.

롯데문화재단은 올해 개관 5주년을 맞아 여름 클래식 축제를 시작한다. 다음달 17일 막을 올리는 ‘클래식 레볼루션’이다. 매년 여름 대규모 축제가 없었던 한국 클래식계에는 희소식이다. 올해 탄생 250주년을 맞은 악성 베토벤을 주제로 국공립 교향악단과 유명 연주자들이 다양한 관현악·실내악 공연을 2주 동안 펼친다.

롯데문화재단은 젊은 연주자들의 실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향악단도 선보였다. 2018년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정명훈이 음악감독을 맡아 지도한 이 오케스트라를 거쳐간 젊은 연주자들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이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악장을 맡았던 김재원은 지난해부터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스위스 톤할레 오케스트라에서 제2 바이올린 악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오보이스트 한이제는 베를린필하모닉 카라얀아카데미에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보이스트 이인영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부수석으로 입단했다.

롯데문화재단은 사회공헌활동에도 롯데콘서트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공헌 연주회를 연다. 롯데문화재단은 2018년 코레일오케스트라단과 소외계층을 초청해 연 ‘드림음악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매년 2회씩 사회공헌 연주회를 기획했다. 올해는 시각장애인들로 단원을 구성한 ‘한빛예술단’이 다음달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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