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온실가스 배출·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발전기술 발굴에 총력

입력 2020-07-28 15:27   수정 2020-07-28 15:29


한국전력공사는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기 위한 친환경 발전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5월 20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섬지역 발전기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비인 ‘1㎿급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동시처리 촉매필터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이 설비에는 한전과 현대머티리얼, 희성촉매가 공동으로 개발한 촉매필터 시스템이 내장됐다. 발전설비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을 막는 시스템이다. 한전은 환경부가 2017년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부터 오염물질 촉매필터 시스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 시스템 개발로 앞으로 디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질소산화물이 9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도의 대기 질이 개선되면서 주민들의 생활 환경도 나아질 전망이다.

한전은 올해 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손잡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인 ‘매체순환 연소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경우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기 위해 흡수탑·재생탑·송풍기를 비롯한 여러 대형 설비가 필요하다. 설치비용 부담도 작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관련 설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설비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한전은 지난 5월 12일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지능형 디지털발전소(이하 디지털발전소) 구축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한전과 발전자회사 연구진은 구축센터에서 디지털 발전소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발전소 보일러와 터빈, 발전기 운영 과정을 빅데이터 등의 기술과 접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독일 지멘스와 미국 GE 등 글로벌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 연구진은 그동안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특허 37건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한전은 이 같은 디지털발전소 기술을 활용·수출해 2026년까지 5000억원의 경제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전은 저풍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발전이 가능한 중형 풍력발전기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한전이 개발하고 DMS가 제작한 이 발전기는 지난해 1월 전남 영광군에서 시운전에 들어갔고 이달 성공적으로 실증 운영을 마쳤다. 한전은 국내에만 이 발전기를 2000기가량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전기 판매 등으로 8000억원 규모의 매출도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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