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어 인천항, 러시아 선원 감염…지역 전파 우려

입력 2020-07-29 15:09   수정 2020-07-30 03:21

부산과 인천 등 주요 항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인천항에서는 첫 선원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외국 선원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지역전파로 번지지 않을지 주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명 늘어 총 1만42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해외유입은 34명으로 지역발생 14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21명은 공항과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8일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 들어온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7733t급)에서는 24일 선원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 추가 확진자 12명이 발생했다. 선원 총원 94명 중 절반 가까운 44명이 확진됐다. 선박 수리를 위해 이 배에 승선한 직원과 동료, 자녀까지 2차 감염도 나오고 있다.

한 배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음성 판정을 받고 선내에 격리된 선원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항만과 방역당국은 선내 격리 조처된 러시아 선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추가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3일부터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 출항한 선박의 선원은 출항 48시간 이내 발급받은 유전자증폭진단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받도록 했다. 방역강화 대상 국가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다. 러시아에서 출항한 선박의 선원도 대상이다.

이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6일 인천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화물선(6800t급)에서 60대 러시아인 선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배에 있던 선원 19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와 배 안에 14일간 격리 조치됐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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