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분기 GDP 성장률 -32.9%…"대선 연기 어때?" 트럼프 폭탄발언 [모닝브리핑]

입력 2020-07-31 06:51   수정 2020-07-31 06:53


◆뉴욕증시, 미 성장률 추락에 '혼조세'

간밤 미국 증시가 코로나발 경기침체가 숫자로 확인되면서 지수별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0.85%와 0.38% 내렸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 0.43% 올랐습니다. 코로나19가 미국 경제를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로 몰아넣었음이 확인됐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마이너스 32.9%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악의 낙폭입니다. 소비와 투자, 수출과 수입 등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추락했습니다. 고용지표도 좋지 않았습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43만4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2000명 늘었습니다. 또 일주일 이상 연속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도 86만7000명 증가한 1701만8000명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기술주들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올랐습니다. 애플이 이날 1% 이상 올랐고, 아마존과 페이스북도 0.5%가량 상승했습니다.

◆금값, 10거래일 만에 떨어져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던 금값이 10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11.10달러) 하락한 1942.3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값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1900달러대를 뚫었습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경제 지표 악화로 급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3%(1.35달러) 떨어진 39.9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종가를 기준으로 WTI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일 이후 3주 만에 처음입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코로나19 영향에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32.9%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선 연기하자" 폭탄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3일로 예정된 미 대선을 연기하자는 '폭탄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광범위한 우편투표 도입으로 2020(년 대선)은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는 사기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에 엄청난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심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고 물음표를 붙이는 형식으로 올렸습니다. 앞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가 대선을 연기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10%포인트 차 이상으로 뒤지는 등 불리한 형국입니다. 게다가 코로나 제2 팬데믹 우려가 나올 만큼 미국에선 하루 7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발 경기침체도 오늘 미 상무부의 발표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가 자신에게 불리한 이 같은 상황 때문에 대선 연기론을 꺼내 들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계약갱신·전월세상한제 오늘 시행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상한제가 오늘부터 시행됩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이른바 '임대차 3법' 중 어제 국회를 통과한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도입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공포안을 심의·의결합니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는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즉시 시행됩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지난 27일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돼 29일 통과됐습니다. 이어 어제 본회의에서 의결됐고, 다시 하루만에 국무회의 의결과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세입자는 추가 2년의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고 집주인은 자신이 실거주하는 사정 등이 없으면 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때 임대료는 직전 계약액의 5%를 초과해 인상할 수 없습니다.

◆합참, 탈북민 월북 사건 조사 결과 발표

합동참모본부가 인천 강화도에서 발생한 '탈북민 월북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오늘 발표합니다. 합참은 오늘 오전 10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합참 전비태세검열실과 국방부 조사본부가 실시한 현장 부대 검열 결과를 설명합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최근 국회에서 이번 사건의 '경계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한 만큼, 합참은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군 당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탈북민 김모씨는 지난 19일께 인천 강화도 월곳리에 있는 정자인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 탈출한 뒤, 강 수위가 가장 높은 때에 맞춰 구명조끼를 입은 채로 한강을 건넌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씨의 월북 사실은 지난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개성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하면서 처음 알려졌습니다.

◆전국 흐리고 비 계속

금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비가 오겠습니다. 특히 충청도와 전라도에는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5시20분께 충청도와 전라도에 호우 특보를 발표했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 남부와 전북, 전남 북부 50∼100㎜, 충청 북부, 전남 남부, 경남, 경북 내륙 30∼80㎜, 경북동해안 5∼30㎜입니다. 호우 특보가 내려진 곳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반면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강원 동해안과 경상도, 전남, 제주도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31도 내외로 오르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매우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하겠습니다. 오늘 낮 최고 기온은 27∼34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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