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삼성 LG, 딥러닝 경량화 기술 개발한 스타트업 '노타'에 함께 투자

입력 2020-08-18 14:17   수정 2020-08-18 14:19

≪이 기사는 08월18일(14: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과 LG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 노타에 공동 투자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동작해 빠르면서도 에너지 소비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경쟁 관계의 두 그룹이 하나의 스타트업 투자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노타는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시리즈A 투자에는 삼성SDS와 LG CNS가 참여했다. 벤처캐피탈 중에선 기존 투자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에 이어 새롭게 L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노타는 창업 초기 네이버D2스타트업팩토리로부터 시드투자를, 2019년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프리(pre) 시리즈A 투자를 가각 받았다. 노타의 누적 투자금액은 100억원 수준이다.

노타는 딥러닝 모델 경량화 기술을 활용해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이다. 기존 딥러닝 모델은 복잡한 연산을 처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버를 거쳐야만 했다. 노타는 스마트폰, 소형 사물인터넷(IoT)기기에서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구동될 수 있도록 딥러닝 모델을 압축(경량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과 LG가 함께 노타에 투자한 것은 노타의 딥러닝 모델 경량화 자동화 플랫폼인 넷츠프레소(NetsPresso)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넷츠프레소는 압축률 대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한 노타의 경량화 원천 기술이다.

노타에 따르면 넷츠프레소는 기존 경량화 솔루션과 달리 자동화된 플랫폼으로 전문 엔지니어 없이도 단기간에 경량화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저비용으로 빠르고 정확한 AI 모델을 만드는 것이 노타 기술의 핵심이다. 넷츠프레소는 다수의 수요기업들로부터 기술검증을 거쳤다.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가 주관하는 인텔리전스 대상에서 지능형 응용 부분 우수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노타는 딥러닝 모델 경량화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클라이언트와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매장 내 진열 상품의 상태를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일반인들이 금융 관련 빅데이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에도 참가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배 이상 매출이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오성인 LB인베스트먼트 책임심사역은 "노타는 뛰어난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자동화된 AI모델 경량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는 산업용 AI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을 위한 핵심 솔루션이 될 것으로 확신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타는 이번 시리즈A 투자금을 경량화 기술 고도화 및 해외 사업 확대에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국내에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삼성그룹과 LG그룹이 모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노타의 딥러닝 모델 압축 및 경량화 기술을 인정받은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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