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마스크 지원 감사"라면서 김정은 사진 첨부한 아르헨

입력 2020-08-20 07:28   수정 2020-08-20 07:30


아르헨티나 외교부가 한국 정부로부터 마스크를 전달받은 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감사 메시지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첨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이후 곧바로 사진을 변경하고 "외교부 시스템에서 송출된 사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현지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한 양국 협력의 일환으로 한국(Republica de Corea)이 KF94 마스크 20만 장을 기부한 데 대해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14일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이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마스크를 전달한 데 따른 감사 메시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다만 문제는 해당 트윗 밑에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는 점이다. 현재는 김 위원장의 사진 대신 외교부 청사의 사진으로 교체된 상태지만, 김 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최초 트윗의 캡처 이미지는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퍼졌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사진을 교체하고 몇 시간 후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실수의 원인이 트위터에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오늘 외교부 웹사이트에 올라온 공지와 연결된 트윗에서 트위터가 외교부 시스템에 없는 이미지를 넣었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현지 한국대사관 측에도 사진을 외교부에서 올린 것이 아니라며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설명에도 현지 언론과 네티즌들은 정부가 남북한을 혼동하는 실수를 한 후 트위터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인 클라린은 "외교부는 실수를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트위터의 책임으로 돌리며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인 라나시온은 "이러한 실수 자체도 중대하지만 남북한의 긴장 관계를 고려할 때 더 안 좋은 실수"라 했고, 인포바는 이번 트윗 실수를 보도하면서 "KF94 마스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성 높은 마스크 중 하나"라며 "북한은 이런 효율적인 마스크를 생산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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