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박상철과 그림자 여인

입력 2020-08-29 13:53   수정 2020-08-29 13:54

실화탐사대(사진=방송화면 캡처)

오늘(25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무법 질주를 꿈꾸는 아이들의 충격적인 이야기 전하고, 가수 박상철 씨의 심경고백을 최초로 공개한다.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가 들끓었다. 어느 날, 갑자기 뽑은 지 5개월밖에 안 된 새 차가 사라졌다는 것! 이후 경찰 등의 도움을 받아 광주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발견한 차는 흠집투성이가 된 채, 범인에 의해 내장형 블랙박스까지 훼손되어 있었다. 하지만 범인은 미처 후방 카메라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블랙박스 확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차량을 훔치고 사고까지 낸 후, 차량의 흠집을 확인하기 위해 나타난 인영은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었다!

나주에서 차를 훔친 아이들은 드라이브와 속도를 즐기며 무려 2시간 30분가량 운전해 30여 킬로미터 떨어진 광주까지 무법 질주를 즐기고 있었다. 심지어 목격자로 추정되던 차량 역시 훔친 차량이었다. 아이들의 범행에 충격을 받아 한 인터넷 사이트에 피해 사실을 남긴 피해자 김동환 씨. 그런데, 제보자들은 광주와 나주, 여수와 담양까지 전남 일대에서 비슷한 자동차 도난 사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욱 황당한 건 아이들의 운전 솜씨! 아이들은 평행 주차, 좁은 골목 주행 등 베테랑 운전자라 해도 믿을 실력으로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수소문 끝에 범인과 직접 만난 적이 있다는 한 피해자를 찾을 수 있었다.

설득 끝에 범행을 저지른 친구들을 안다는 아이들을 만난 제작진. 아이들은 아찔한 질주를 멈추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범행을 말리고 싶어 찾아왔다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현장엔 범행에 참여한 아이까지 함께였는데! 아이를 통해 알게 된 범인들의 정체는 놀라웠다. 성별과 나이가 제각각인 범인들은 총 8명! 운전은 핸드폰의 운전 게임 앱으로 익히고 선배들에게 운전을 배워 하루 만에 도로로 나온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 큰 범행 사실을 폭로하는 아이. 차량 절도는 물론, 차량털이까지 한다는 것이다. 범인들은 이를 ‘비즈니스’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아이는 범행 횟수만 합쳐 약 200번이 넘는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촉법소년으로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심지어 취재 중 경찰에 검거된 이후에도 아이들의 범행은 멈추지 않았다. 자신들이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악용한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을 더욱 화나게 했던 건 이런 아이들과 가족들의 태도였는데 정말 이들의 범행을 막을 브레이크는 없는 걸까. 도로 위 시한폭탄 같은 아이들의 무법 질주를 ‘실화탐사대’에서 공개한다.

한편, ‘실화탐사대’에 유명 트로트 가수의 숨겨진 부인이었다는 여인이 찾았다. 그녀는 과거 자신이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십여 년간 남편의 그림자처럼 살았다고 고백했다. 오랜 설득 끝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제작진에게 한 남성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 파일을 건넸다.

그런데, 대화하는 내내 고함을 지르며 욕설과 비난을 서슴지 않는 남성, 그녀의 남편이라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20여 년간 트로트계의 황태자로 군림한 박상철 씨였다! 박상철 씨의 두 번째 부인이라는 경미(가명) 씨. 그녀는 십여 년간 폭언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작년 7월부터 박상철 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열 살짜리 딸과 집을 나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살고 있다는 경미(가명) 씨, 그녀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집을 나올 당시 폭언과 폭행 때문에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한다. 그녀의 이웃들 역시 큰 소리를 들었거나 경미(가명) 씨의 얼굴에 멍 자국이 자주 남아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박상철 씨의 딸 소윤(가명)이는 혹여 아빠가 모녀가 지내는 곳으로 찾아올까 봐 두렵다고 호소했다.?

언론 보도 이후, 박상철 씨는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오랜 설득 끝에 방송 최초로 박상철 씨는 ‘실화탐사대’에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이 모든 의혹은 두 번째 부인, 경미(가명) 씨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2007년 당시 돈을 목적으로 팬을 가장해 접근했고 그 후 협박 문자 등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그는 폭행 역시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두 번째 부인, 경미(가명) 씨는 당시 스물일곱 살이었던 자신에게 유부남이었던 박상철 씨가 먼저 접근해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내연관계를 유지하며 혼외자까지 낳기 원했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화려한 조명 뒤에는 과연 어떤 진실이 숨어있을까.

지난 2014년, 결국 첫 번째 부인과 파경을 맞은 박상철 씨. 그리고 그는 2년 뒤, 십여 년간 내연관계를 유지해오던 경미(가명) 씨와 혼인신고를 하고 엄마 성을 따르던 소윤(가명)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렸다. 그러나 그토록 기다렸던 법적 부인이 됐지만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깊어졌다고 한다. 경미(가명) 씨는 파국의 박상철 씨가 전처와 두 집 살림해 파국으로 치달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상반된 주장을 하는 두 사람, 불륜과 재혼, 소송으로 이어진 박상철 씨와 그림자 모녀의 사연을 오는 29일(토) 저녁 8시 50분 ‘실화탐사대’에서 공개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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