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반사이익…화학株 강세

입력 2020-09-07 16:59   수정 2020-09-08 01:08

화학주가 7일 동반 급등했다. 최근 화학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고, 허리케인이 미국 대형 화학공장이 있는 지역을 강타해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대한유화는 이날 25.54% 상승한 14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정밀화학(12.45%), 금호석유(13.66%), 롯데케미칼(12.02%)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상승으로 대한유화, 롯데정밀화학, 금호석유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화학주가 일제히 오른 것은 지난달 27일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한 것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이지애나주는 사솔, 웨스트레이크 등 미국 대형 화학업체의 생산시설이 있는 지역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허리케인이 지나간 뒤인 지난달 31일 미국 에틸렌(화학제품 원료) 생산시설의 19%가 여전히 가동 중단 상태다. 허리케인으로 생산시설이 망가지는 등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수요 대비 제품별 생산 차질 규모는 모노에틸렌글리콜(MEG) 7%, 에틸렌 4%,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3% 등으로 추산된다. 웨스트레이크는 거래업체에 보낸 공문에서 “제품 공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상황이 언제 해결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화학제품 가격은 급등세를 이어왔다. LDPE는 지난 4월 t당 761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달 975달러로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자상거래가 늘면서 포장재 수요가 급증했고, 마스크 등 위생재에도 화학제품이 원료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제품 가격의 단기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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