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국민연금, KPX홀딩스 감사 선임 안건 반대…"독립성 취약 우려"

≪이 기사는 09월07일(14: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KPX홀딩스의 감사 선임 안건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28일 열린 KPX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감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국민연금은 "감사 후보자가 계열회사(KPX케미칼)의 최근 5년 이내 상근 임직원으로 재직해 독립성이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임시 주총에서 감사선임 안건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국민연금은 KPX홀딩스의 지분을 5%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박재항 감사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KPX라이프사이언스 감사와 KPX케미칼 감사 등을 지냈다.

KPX홀딩스는 KPX케미칼과 KPX화인케미칼의 투자사업 부문을 각각 분할해 합병한 뒤 설립된 지주회사다. KPX홀딩스는 성장 동인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과 인수합병(M&A)을 진행하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선택했다. KPX홀딩스는 KPX케미칼·KPX라이프사이언스·진양홀딩스 등 상장회사 3개, 비상장회사 2개사 등 5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밖에 비상장 해외법인 1개도 있다.

KPX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19.64%(올 상반기 말 기준)를 갖고 있는 양규모 KPX그룹 회장이다. KPX홀딩스는 올 상반기 446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같은 기간 321억원의 영업이익과 7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