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이재명, 강력한 지도자 넘어 독재 위험 배제 못해"

입력 2020-09-13 10:32   수정 2020-09-13 10:47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이재명 지사의 주장에 독재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13일 SNS에 "이 지사가 의사국시 거부한 학생들 구제하지 말고 법대로 하자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한 민주당 의원들 모두 수업거부하고 동맹휴학하고 제적까지 되었지만 다 구제되고 유공자로 보상까지 받았다"며 "법대로 학생들을 구속하고 제적시킨 건 군사독재였고 특별법까지 만들어 학생들을 구제한 건 민주화 정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파업이 불법이라면 복지부 장관이 의협회장과 합의서 서명한 것은 무엇이냐, 파업 전공의 고발은 취하해주고 의사국시 거부 학생은 법대로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교수는 "단호함은 과감한 추진력이 되기도 하지만, 포용없는 독선의 위험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마키아벨리가 간파했듯이 정치는 백성들에게 너그러움과 사랑, 공포와 두려움을 동시에 주는 양날의 칼"이라며
"한없는 너그러움도 잘못이고 무지막지한 공포만도 잘못"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법치도 측은지심과 긍휼을 베이스에 깔아야 한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경기도 유원지 계곡 정비, 대북전단 살포 차단, 무허가 시설 정비에 이어 이제 의사국시 거부 구제 반대, 종교의 자유 제한까지 그의 리더십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그의 단호함과 과단성이 피도 눈물도 없는, 인정사정 없는 독재의 싹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항상 옳다는 고집과 독선이 더해지고, 지지자를 등에 업고 밀어붙이는 포퓰리즘까지 더해지면, 이지사는 강력한 지도자를 넘어 독재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치의 기본이 사랑이고 너그러움이고 포용이고 화합임을 잊지 말라. 볼수록 무섭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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