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대로 조립·배치"…거실·침실도 '모듈형가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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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23 17:58   수정 2020-09-24 02:10

"내 취향대로 조립·배치"…거실·침실도 '모듈형가구' 시대

소비자 개인의 취향·목적이나 공간에 맞춰 가구를 조립하고 배치하는 ‘모듈형 가구’가 집안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모듈형 가구는 부품처럼 분할된 가구들을 원하는 형태로 배치하고 필요할 때 늘릴 수 있는 확장성이 큰 장점이다. 그동안 드레스룸, 서재 등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거실, 침실, 주방 등 다양한 공간을 위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까사미아가 선보인 모듈소파 ‘캄포 시리즈’(사진)는 코너형, 암리스, 오토만 등 세 가지 부분을 자유롭게 선택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소비자는 세 가지 부분을 조합해 소파를 구성할 수 있다. 신혼 때는 3인용 형태로 했다가 더 큰 집으로 이사가거나 자녀가 태어나면 필요한 부분을 더 붙여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캄포 시리즈의 올 상반기 매출은 작년 하반기 대비 약 150% 늘어났다. 까사미아 전체 소파 판매량의 30%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한샘이 올 상반기 내놓은 패브릭 소파 ‘밀란 306’도 블록형 디자인 제품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형태를 바꿀 수 있다. 분리된 모듈 사이에 사이드 테이블이나 조명 등의 소품을 배치해 공간을 입체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퍼시스그룹의 소파 전문 브랜드 알로소가 이달 출시한 ‘드브니르’도 모듈형 소파로 분류된다. 벨크로(일명 찍찍이)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어 간편하게 소파 배치를 바꿀 수 있다. 등받이, 좌판, 쿠션에 60여 종 가죽과 패브릭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적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침실의 중심인 침대 중에서도 사이즈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제품이 있다. 에넥스의 ‘EB 본 삼나무 원목 침대’는 침대 깔판만 제공하던 기존 제품과 달리 헤드와 협탁도 함께 꾸밀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깔판과 헤드를 조합해 1인용뿐 아니라 2인, 4인 가족의 패밀리침대로도 확장 가능하다.

집안 살림살이가 늘어나면 수납할 공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이 내놓은 ‘구스토’ 시리즈는 팬트리장, 콘솔, 디스플레이장, 멀티장, 카페장 등 다양한 폭과 높이의 단품들로 구성됐다. 거실이나 주방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홈카나 홈바 등을 만들 수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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