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자산이 없네…金·銀·원유도 '내리막'

입력 2020-09-24 17:36   수정 2020-09-25 01:10

지난 3월의 급락장이 재연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확산하면서 원유는 물론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금과 은값까지 떨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값은 2.04% 내린 트로이온스당 186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22일 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올해 최고점인 2051.50달러에 비해서는 10% 가까이 내린 수준이다. 2000달러 ‘고지’를 몇 달 지키지 못하고 미끄러진 것이다.

통상 금값은 달러값과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값은 내린다. 달러 강세가 금값 조정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에는 급락장에 대한 공포가 금값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투자자가 3월 폭락장이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마저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금값은 지난 3월 주식시장과 함께 급락했다. 경제 위기 국면에서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마저 줄어들기 때문이다. 3월 초 트로이온스당 1600달러대였던 금값은 3월 19일 1477.3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유동성이 풀리고 주식시장이 살아나자 금값이 랠리를 펼쳤다.

이날 은값도 온스당 5.84% 내린 23.03달러에 마감했다. 이달 은값은 20% 가까이 조정받았다. 금과 달리 산업재로 쓰이는 은값은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은값이 빠르게 하락하는 것은 그만큼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기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유가격 회복세도 둔화했다. 이번주 들어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39~4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증시 하락과 유럽 내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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