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카누' 타고 뒤늦은 급등

입력 2020-09-25 15:05   수정 2020-09-25 15:08

카누, 맥심 등 커피를 제조,판매하는 동서 주가가 강세다. 최근 두 달간 85% 넘게 올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3월 이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식품주 랠리에 뒤늦게 합류한 모양새다.
재택근무로 탕비실용 제품 수요는 줄었지만 홈카페 열풍 덕에 커피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대형 마케팅활동이 줄어들어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동서는 주요 식품주와는 다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 등 주요 식품주는 4~7월 오르다가 8월부터 조정을 받았다. 동서는 3월 폭락장에서도 직전 연고점대비 15%대 하락에 그쳤고, 4~7월 횡보하다 7월 중순부터 급등했다. 7월 15일부터 이달 25일까지 85.44% 올랐다.

뒤늦은 급등은 ‘집콕’에 따른 ‘홈카페’ 열풍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거리두기가 처음 시행됐던 올 봄, SNS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달고나 커피’ 만들기가 유행이었다. 원두를 뜨거운 물과 배합한 뒤 약 4000번을 저어 만드는 음료다. 주 재료는 카누, 맥심 등 인스턴트 커피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커피수입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한 9만355톤에 달했다. 7월까지 커피 수입량이 9만톤이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런 흐름은 연말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커피 수입량의 절반 가량을 동서식품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서가 지분 50%를 보유한 자회사 동서식품은 맥심, 카누 등 인스턴트·조제커피시장에서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액상커피시장에서도 칸타타(롯데칠성)와 맥심 티오피가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중이다.

코로나19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7.48%로 작년 2분기(6.15%)보다 높아졌다. 동서 관계자는 “재택근무로 맥심 등 탕비실용 제품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동시에 카누, 티오피 등 가정용 판매량은 늘었다”며 “코로나19로 판촉행사가 줄면서 마케팅 비용도 감소중”이라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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