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개 병원 수익성적표 보니…종합 1위 아산, 외래는 세브란스

입력 2020-10-05 14:13   수정 2020-10-05 14:18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의 외래진료 수익이 전국 대학병원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 수익을 포함한 전체 수익 부동의 1위는 서울아산병원이었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의료기관 회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 수익이 가장 높은 의료기관은 서울아산병원(1조7368억9000만원)이었다.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이 뒤를 이었다. 빅5병원으로 불리는 대형 대학병원 독식 현상이 이어졌던 셈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구로병원 등이 10위권에 올랐다. 부산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충남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울산대병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입원수익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아산병원이었지만 외래수익은 세브란스병원이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증상이 가벼운 환자도 많이 찾았다는 의미다. 고 의원은 빅5병원의 외래환자 수익이 급증한다는 이유로 경증 환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76개 대학병원의 수익이 2017~2019년 16% 성장하는 동안 빅5병원은 2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외래수익은 전체 병원이 16%, 빅5병원이 20% 성장했지만 입원 수익은 전체 병원이 17%, 빅5병원이 13% 증가했다.

고 의원은 "빅5 병원의 입원수익은 외래환자 성장률보다 밑돌고 전체 대비 성장률을 비교해도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나머지 71개 대학병원 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국내 빅5 병원 입원환자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다.

고 의원은 "빅5 병원 등이 문재인 케어 도입 후 수익성 좋은 외래환자만 고집하면서 의료체계 전반에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며 "의료전달체계에서 상위에 위치한 대학병원이 중증환자에 대한 책임을 높일 수 있는 정책적 인센티브 구조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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