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혈관이 울퉁불퉁'…혹시 나도 하지정맥류?

입력 2020-10-14 15:55   수정 2020-10-14 15:57

혈액은 심장에서 나와 동맥을 통해 온 몸으로 전달된 뒤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들어간다. 정맥에는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막는 판막이 있다. 중력 반대 방향으로 혈액이 흐르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정맥 압력이 높아지고 정맥 벽이 약해지면 판막이 손상된다. 정맥 혈관이 늘어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중력 영향을 많이 받는 다리에 주로 생기는데 이를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한국남 고려대 구로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장시간 서서 일하는 교사, 식당 종사자 등에게 자주 발생한다”고 했다.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나이’다. 나이가 들수록 정맥 탄력이 떨어져 혈관이 넓어지고 판막도 약해져 혈액이 역류하기 쉽다. 임신 중 하지정맥류가 생겨 출산 후에도 이어지는 일도 많다. 하지골절 등 외상이나 수술을 받은 뒤 정맥 혈류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도플러 초음파 검사는 하지정맥류 진단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기본 검사로도 꼽힌다. 손상된 판막 위치와 혈액의 역류 시간, 속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CT 검사는 정맥류 모양과 위치가 특이할 때 혈관 조영제를 정맥에 투여해 진행한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기본은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다. 압박스타킹은 종아리와 발목을 강하게 압박해 혈액이 아래에서 위로 흐르도록 돕는다.

레이저나 고주파 카테터 치료도 많이 활용된다. 하지정맥류가 생긴 정맥 안으로 약물을 넣거나 레이저, 고주파 카테터를 삽입한 뒤 열로 정맥을 막아 손상된 정맥으로 혈액이 흐르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실시간으로 초음파를 보면서 심부정맥에 경화 약물을 투입하는 치료도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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