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 자택 금고 도난…"비밀번호도 알았다"

입력 2020-10-12 11:41   수정 2020-10-12 18:11



고(故) 구하라의 집에서 금고가 사라져 목격자를 찾고 있다.

12일, 지난 1월 구하라의 집에서 촬영된 CCTV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키 175cm 정도로 추정되는 남성이 벽을 넘어 구하라의 집에 갔고,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출입을 시도하려는 모습이 담겨 있다.

구하라 유족과 지인은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절도범과 관련된 제보를 요청했다.

구하라는 카라 출신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데이트 폭력과 리벤지 포르노 등의 피해로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11월 24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절도사건은 구하라가 생을 마감하고 3개월 후에 발생한 것. 남성은 구하라의 집에 있던 금고를 갖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뒤늦게 CCTV가 공개된 건 3개월이 지난 후에야 절도 피해를 인지했기 때문. 구하라의 오빠인 구호인 씨는 친모와 상속과 관련된 소송을 진행 중이고,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양육의무를 소홀히한 부모의 상속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구하라법' 추진을 위해 동분 서주했다.

구하라의 지인 역시 자택 방문 후 금고가 사라진 것을 알았지만, 구호인 씨가 가져간 줄 알고 시간이 지체되면서 주변 CCTV 영상이 삭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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