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보다 무서운 '고령 운전'…교통사고 사망자 늘었다

입력 2026-04-17 07:13   수정 2026-04-17 07:14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13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건수와 부상자는 줄었는데 사망자가 늘었다.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년 새 10% 이상 늘면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16일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25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19만3889건이었다. 부상자도 27만1751명으로 2.4% 줄었다.

그러나 사망자는 2549명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1% 늘어났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가 10.8%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4만5873건으로 전년보다 8.3% 늘었고, 이중 사망자는 843명이었다.

반면 최근 1년 사이 65세 미만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3.9%, 3.1% 감소했다. 이 밖에 화물차 사고, 고속도로 사고, 음주운전 사고 등은 발생 건수와 사망자도 줄었다.

이 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도 1만351건으로 6.2%, 사망자는 121명으로 12.3% 각각 줄었다. 경찰은 음주 측정 방해 행위 처벌과 음주운전 방지 장치 도입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5년 전인 2021년에 사망자가 206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40% 넘게 수치가 감소했다.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지역별 노인 동아리에 '교통안전반장'을 두고, 이들을 통해 교육·홍보와 함께 안전용품을 배포할 예정이다. 온라인 정보 취득에 취약한 어르신을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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