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돈만 2조8천억 들어왔다"…'WGBI 첫 달' 8조 유입

이민재 기자

입력 2026-04-17 16:14   수정 2026-04-17 17:24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 8조원 돌파 WGBI 편입 첫 달 순항 [쩐널리즘]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시작된 지 약 2주 만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한국 채권 시장에 소극적이었던 일본계 자금이 본격 유입되면서 수요처 다변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1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WGBI 편입 개시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체결 기준 총 8조1,000억원에 달한다. WGBI 편입 대상인 65개 종목으로 한정하면 7조7,00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국채 시장 내 외국인 비중은 24.6%에서 25.0%로 높아졌고, 외국인 보유 채권의 듀레이션도 6.56년에서 6.86년으로 길어지며 장기 투자 구조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일본계 자금 2.8조원 유입…수요처 다변화 '청신호'

이번 WGBI 편입에서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일본계 자금의 유입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5일 개최한 'WGBI 상시 점검 및 투자 유치 추진단' 제3차 회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계 투자자의 순매수가 결제 기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WGBI 편입을 계기로 일본계 자금이 국고채 투자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60~80조원의 패시브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평균 7조5,000억~10조원 규모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 체결일과 결제일 간 시차가 최대 30일까지 존재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4월 예상 규모의 3분의 1가량이 유입된 것"이라며 "4월 편입 이전 선유입된 부분까지 고려하면 예상에 부합하는 속도"라고 밝혔다.

●중장기물 수급 타이트…커브 플랫 압력 지속 전망

다만 장기물을 중심으로 실무적 한계도 나타나고 있다. 보험사 중심의 만기 보유 물량 비중이 높아 장기물의 현물 확보가 쉽지 않은 탓에 외국인들은 발행 시장에 적극 참여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간물별 시가총액 비중을 보면 30년물이 40.1%로 가장 크고 20년물(15.2%), 10년물(24.1%) 순이지만, 실제 연간 발행 비중은 30년물(30%), 3년물(20.7%), 5년물(17.4%) 순으로 중장기물의 공급이 구조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10년물과 20년물은 수급이 더욱 타이트하단 분석이다. 월평균 WGBI 자금 유입 규모가 각각 1조8,000억~2조4,000억원, 1조1,000억~1조5,000억원으로 예상돼 월별 발행 규모와 비슷하거나 이를 초과한다. 이에 따라 일부 외국인들이 10년·20년물 대신 5년·30년물로 대체해 운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이유로 WGBI 편입 기간 동안 장단기 금리 차이를 좁히는 커브 플랫 압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커브 플랫은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 수익률곡선이 납작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김찬희 연구원은 "4월까지는 10년물의 외국인 유입 강도가 제한됐으나 남은 편입 기간 전체를 고려하면 10년물 역시 20년·30년물과 마찬가지로 상대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