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수위 낮춘 첫날, 장례식장 집단감염

입력 2020-10-12 15:52   수정 2020-10-13 00: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돼 어린이집이 정상 운영을 시작하고 장례식장 인원 제한이 풀린 12일 대전의 한 어린이집과 서울지역 장례식장에서 나란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는 지난 11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98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7일 이후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100명에 육박했다.

지난달 28~30일 서울 서대문구 한 장례식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12일 낮 12시 기준 가족 4명, 조문객 7명 등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수원의 스포츠아일랜드를 통해서도 6명이 집단감염됐다. 대전 유성구의 어린이집에서 교사 4명과 원생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가족이 식사한 뒤 7명이 확진됐고 이 중 한 명이 해당 어린이집에 등원하면서 추가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환자(29명)도 급증했다. 네팔에서 입국한 뒤 확진된 사람(13명)이 늘어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모두 72시간 이내의 음성확인서를 갖고 왔지만 국내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발급 의료기관의 검사 신뢰성 등은 현지 공관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청장은 “(거리두기 조정으로) 또 다른 방역 시험대가 시작됐다”고 했다. 경각심이 흐트러지고, 가을 산행 등 단체여행이 늘고, 기온 습도가 낮아지는 것은 위험요인이다. 국민의 방역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피부에서 9시간까지 생존한다. 표면 소독과 손 씻기, 마스크 착용,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피하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감염 예방수칙을 지킨 효과는 독감으로도 확인됐다. 지난달 27일~이달 3일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1.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9명)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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