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쟁 탓?…이재명 무죄 확정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무반응'

입력 2020-10-24 20:29   수정 2020-10-24 22:35




'친형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를 867만에 벗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당 안팎으로 축하의 메시지가 오가는 가운데, 아직까지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아무런 반응이 나오고 있지 않다.

민주당 지도부의 '무(無)반응'이 이낙연 대표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이 지사의 무죄판결 후 타격을 받고 있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은 아니지만 이 대표가 축하 인사를 수차례 전했고, 당연한 결과가 나왔기에 굳이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빈민소년노동자 출신으로 온갖 풍파를 넘어왔지만, 지금처럼 잔인하고 가혹한 위기나 고통은 처음이었다"며 "고발 867일 만에 무죄 확정 보도를 접하니 만감 교차라는 말이 실감난다"고 전했다.

19일과 20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 지사의 무죄 판결을 축하했다. 야당 의원들도 덕담을 건냈다.

야당 의원들도 덕담을 한 가운데, 지난 16일 파기환송심 무죄 선고 이후 1주가 지나 23일 검찰의 재상고 포기로 무죄가 확정된 날까지도 이낙연 대표 체제 민주당 지도부에서 흔한 환영 논평 하나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대선주자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은 1, 2위를 다투고 있다. 압도적 우위를 달리던 이 대표의 지지율이 이 지사의 무죄판결로 인해 적지 않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지난 7월 16일 대법원의 무죄취지 파기환송 판결 당시, 이해찬 전 대표는 허윤정 대변인을 통해 "대법원이 이재명 지사에 대해 파기 환송을 선고함으로 무죄를 확정했다"며 "민주당은 이 지사의 도정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이낙연 대표가 최근은 아니지만 고법이나 대법에서 무죄 판결이 났을 당시, (이 지사에게) 여러 차례 축하 인사를 했다"며 "예상한대로 당연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특별히 의견 표명을 안 한 것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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