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혈맹…'네이버·CJ 연합', 콘텐츠·물류 뒤흔든다

입력 2020-10-26 17:54   수정 2020-10-26 17:56


네이버가 쇼핑·웹툰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그룹과 6000억 규모의 상호 지분 교환에 나섰다.

네이버는 CJ그룹과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맺고 CJ 계열사인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과 각각 1500억원, CJ대한통운과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교환으로 네이버는 CJ대한통운(7.85%), CJ ENM(4.99%)의 3대 주주, 스튜디오드래곤(6.26%)의 2대 주주가 된다.

네이버는 보유 중인 자사주를 해당 규모만큼 CJ 측에 매각하고, CJ ENM·CJ대한통운은 자사주 매각, 스튜디오드래곤은 3자 배정 유상증자(신주발행) 방식을 취한다. 자사주 교환일은 오는 27일이며, 스튜디오드래곤의 유상증자에는 약 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CJ 그룹과의 상호 지분 투자로 쇼핑·웹툰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은 각자의 지적재산권(IP), 플랫폼, 제작 역량 등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미디어·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보유 IP를 활용해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을 적용한 실감형·숏폼 콘텐츠 등 신규 콘텐츠들을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양사가 보유한 IP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창작자들도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3년간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V Live, 라인 등 네이버의 글로벌 서비스와 CJ의 TVING 등의 플랫폼 간의 협업으로 글로벌에서의 콘텐츠 유통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또 이번 지분 교환으로 쿠팡,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에 비해 열위에 있던 물류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국내 1위 택배사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e-풀필먼트(통합물류센터), 허브 터미널,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협력으로 주문부터 배송 알림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수요예측, 물류 자동화, 재고배치 최적화,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의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한층 정교화하며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물류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이커머스의 물류 생태계를 발전시
키 글로벌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빅데이터·로봇기술 등 미래유망 분야 추가 공동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서도 지속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콘텐츠, 물류에 있어 독보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는 CJ 그룹과의 협업으로 국내외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제공해나가고자 한다”며, “네이버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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