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8개 유통사는 다음달 1일부터 보름간 열리는 코세페에 2조원 규모의 물량을 투입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아울렛 20개 점포에서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울렛 메가 세일’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주방 인테리어 상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코세페 전용 모델을 구매하면 최대 20만원을 환급하는 특별전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 및 농어민을 돕는 행사도 열린다. 롯데백화점과 롯데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는 패션 의류와 잡화, 리빙 등 부문에서 중소 우수 협력사의 재고 상품 250억원어치를 매입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한다.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은 황태, 배추 등 30여 개 강원 농산물을 할인하는 ‘강원도의 힘! 인기 먹거리 대전’을 진행한다. 롯데슈퍼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제철 과일과 채소 등을 특별가에 판매하는 ‘우리 농산물 대전’ 등을 연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주요 협력사들의 재고 보유 비중이 올 들어 25~30% 늘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 협력사가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패션 기업과 손잡고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2’를 연다.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4개 점포에서 진행한다. 아이잗컬렉션, 갤럭시, 안다르 등 40여 개 인기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다음달 2일부터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행사도 지점별로 열린다. 옻칠 수저 세트, 냄비 받침 등 생활용품과 보리 분말, 모차렐라 치즈 등을 판다.
현대백화점도 30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프리미엄 아우터 대전’ ‘가전·가구·침구·식기 특가 77선’ 등 할인 행사를 한다.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는 패션 기업을 위해 50여 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참여하는 브랜드의 판매 수수료도 종전 대비 약 5%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올해 코세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참가 신청을 한 기업은 1328개(21일 기준)로, 지난해 704개사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참여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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