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20] 아레스 "신재생에너지 전환은 야구로 치면 이제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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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9 09:36   수정 2020-10-29 09:42

[ASK 2020] 아레스 "신재생에너지 전환은 야구로 치면 이제 2회"

≪이 기사는 10월28일(18: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류의 에너지 전환은 이미 역동적으로 진행됐고 발전했지만 갈길은 멉니다. 야구경기로 비유하면 2회 정도입니다"

케이스 더만 아레스 인프라 및 발전부문 공동대표(사진)는 28일 ‘ASK 2020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를 통해 이와 같이 말했다. 아레스는 기후 인프라 분야에 약 25억달러 투자했고, 그 중 15억달러는 지난 2년간 투자한 건이다.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시공·조율·파이낸싱 등 역량과 인프라 자산의 개발 및 인수 능력을 갖추고 있다. 브릿지대출, 메자닌 대출, 혹은 대규모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선순위채권 발행 등 업무도 단행했다.

아레스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동력을 크게 '3P'로 규정했다. '가격(Price)', '선호도(Preference)', '정책(Policy)'으로 요약된다. 다음은 아레스 발표 전문

코로나 이후 지난 7개월간 상황이 에너지전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에너지 전환은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에너지 시스템이 변하는 개념이다. 수세기동안 인류는 바이오에너지 석탄 증기 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를 사용했고, 더 저렴하고 풍부한 에너지로 이동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에너지 전환은 이미 진행 중이란 것이다. 역동적 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전환은 수 년 수십년간 진행될 것이다. 미국의 전력부분에선 2010년부터 여러 변화가 있었다. 셰일혁명이 미국 휩쓸며 천연가스 비용이 크게 낮아졌다. 점차 재생에너지가 주류가 됐다. 재생에너지 지지자들도 놀랄 정도로 비용이 크게 낮아지면서 기존 석탄발전소 연달아 문을 닫기 시작했다.

이미 석탄발전 비중은 20%로, 천연가스는 40%로 축소된 반면 수력발전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는 10년전 대비 비중이 3배 늘었다. IEA는 2030년에 이르면 재생에너지 비중은 2배 더 증가해 24%가 되고 기존 석탄에너지가 18% 될 것으로 예측하지만 우리 생각에는 이 예측이 틀렸다. 석탄비중이 이렇게 높을 것으로 보지 않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



아레스는 풍력과 태양광이 미국 내 가장 저렴한 발전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리튬이온에 기반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이 빠르게 자리잡아 저장비용이 하락할 경우, 가능성은 무한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리튬이온 기술은 지난 5년간 가격이 절반 정도로 하락했다.

기업과 소비자의 에너지 선호도도 고려 요소다. 현재 풍력과 태양광 신규 장기 계약 대부분은 기업 계약이다. 2019년 기준 새로운 전력구매계약(PPA)는 약 20기가와트시, 약 2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설 계약이 체결됐다.

전력소비가 큰 대형 기술 기업이 에너지전환을 이끄는 점도 특징이다. 재생에너지 사용하면서 운영비용 줄이고 지속가능성 원칙을 지키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커피제조사, 자동차회사, 맥주 회사 등 더 나아가 가장 중요한 백신회사들까지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주주에 주는 메시지는 지속가능성이지만 박애주의만으로 결정한건 아니다. 기업들이 계속해서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고려해야 한다. 주택용 에너지에서 많은 전환이 지역사회 태양광과 ESS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 설비를 설치하는 게 경제적일 뿐 아니라 가장 경제적인 배터리 저장 방법이라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전기자동차를 구입하는 데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환이 꼭 선한일일 뿐 아니라 에너지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인식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세 번째론 정책 이슈다. 미국에선 재생에너지가 연방정부의 혜택 뿐 아니라 주 정부 차원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라는 프로그램을 두고 있다. 미국 내 37개주에서 매우 야심찬 RPS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도엔 20~25% 재생에너지 타깃이 목표 수준이었다면 하와이처럼 100% RPS를 천명한 곳도 보이고 있다. 100% RPS에 도달하려면 결국 저렴하고 안정적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가능성 보완하는 배터리저장시설이 수반되야 한다.

캘리포니아도 100% 목표를 세운 주 중 하나다. 매 년 심각한 산불이 발생하고 있고, 폭염과 정전문제도 겪고 있다. 정부와 소비자 모두 재생에너지를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주거용 태양광은 새롭지 않지만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연간 성장률 최근 20~30% 기록 중이물론 아직까진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일부 주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태양에너지가 부족한 지역에도 태양광 패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 발전하고, 옥상패널이 경관을 훼손하지 않기 시작하면 주택 태양광 성장은 빠를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2분기 코로나 확산기에서도 태양광 ESS 분야는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었다. 최근 미국 서부 심각한 산불이 있었고 기후 상황을 고려하면 주거용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본다.

이 세가지 P가 현재 코로나19 이후와 원유 시장 변동 상황에서도 유효한 키워드일까. 답은 그렇다. 에너지전환은 모든 정부 소비자들의 우선순위이자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PPA, 전기차시장의 성장, RPS 목표 상향을 위한 법안제정 등은 클린에너지 투자를 가속화하는 원동력이다.

가장 큰 발전은 오히려 기존 석유화학업계에서 시작된다. 대규모 미드스트림 업체들이 탄소중립계획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이들이 근본적으로 자신의 비즈니스 전략을 바꾸면서 석유회사들이 새로운 에너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BP·셰일 등 글로벌 정유사들이 최근 배당을 축소하고 자산손상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결국 화석연료에서 탄소중립 에너지로 방향 전환을 천명하고, 해상 풍력 쪽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했다. 최근 미국에서 건전한 재무재표와 해상시추 능력을 활용한 저탄소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 발표한 BP가 대표적이다.

탈탄소 전략을 내세운 기업은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셰일이 기후관련 목표 발표하자 주가는 9% 올라 화답했다. 엑슨모빌은 자산손상 인식과 기후관련 보고에 뒤쳐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한 때 세계 최대 기업이었던 엑슨모빌은 100년만에 다우지수에서 빠졌다. 기후인프라가 기존 화석연료 비즈니스에 비해 좀 더 타당한 비즈니스라는 점을 인식한다는 증거다.

투자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자산가격은 어떻게 형성될까. 코로나 이후에도 기후 인프라 자산가격은 IRR 기준 6~9% 수준에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현금흐름도 여전히 견고한 데다 팬더믹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가격(밸류에이션)은 심지어 상승했다. 시장은 새 금리(일드) 투자처를 찾는데, 현재 글로벌 채권시장 85% 이상은 금리가 2% 미만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이 안전하면서도 성장률이 뚜렷한 투자처를 찾는 상황에서 우리가 보기엔 기후 인프라 자산이 매력적 투자 기회라 본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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