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엄지원, 죽음 넘나든 초고령 산모 -> 조리원 원장 장혜진에 '가슴 어택'

입력 2020-11-02 23:21   수정 2020-11-02 23:23

'산후조리원'(사진=방송 화면 캡처)

'산후조리원' 엄지원이 최고령 산모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출산했다.

2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오현진(엄지원)이 출산 후 조리원에 입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오현진은 출산 중에 최연소 여성 상무로 승진하던 날을 회상했다. 인터뷰에 응하던 오현진은 "최연소 상무로 승진하던 그 날 산부인과에서 최고령 산모가 됐다. 임신도 승진도 정말 기다리던 일이었는데 그 두 개가 같이 오니까 마냥 좋아할 수 없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오현진은 "죽도록 공부하고 일하느라 늙어서 애 낳다가 나만 죽었다. 남들보다 열심히 산 죄로? 내가 왜 죽어. 안 죽어. 난 절대 안 죽어"라고 외치며 저승사자를 밀쳐냈다.

오현진은 관장, 제모 굴욕기를 지나 극강의 진통 끝에 아들을 출산했고 출산의 축제도 잠시 이미 주인공은 오현진이 아닌 아기였다.

시어머니는 "고령 엄마 고생할까봐 우리 딱풀이가 금방 나왔다"라며 모든 공을 아이에게 돌렸고, 오현진의 고통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게다가 삶의 소확행이였던 커피 한 잔 마저도 마음대로 마시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힘겨워했다.

복도를 지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쪽쪽 빨며 지나가는 여자를 보다 오현진의 인내심은 바닥을 쳤고 결국 그녀는 아무도 모르게 커피를 사 들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그러나 오현진은 같은 엘리베이터에 탄 조은정(박하선)이 실수로 소변을 보는 바람에 이를 피하다가 커피를 쏟았다. 그 사이 조은정은 황급히 엘리베이터에서 도망쳤다. 커피를 닦던 오현진을 본 회사 직원들은 그녀의 출산을 축하하러 왔다가 그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반면 목격한 가족들은 오현진이 소변을 봤다고 생각해 기뻐했다.

퇴원한 오현진은 세레니티 산후조리원으로 향했다. 원장 최혜숙(장혜진)은 오현진에게 최고급 시설을 자랑하는 산후조리원 곳곳을 소개해줬다. 특히 산후조리원 레스토랑을 소개하며 "여기서 같이 식사하시면서 조리원 동기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여기서 만난 인연이 아마 평생 인연이 될 거다"라고 말해 오현진은 조리원이 천국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였다. 원장은 "우리 조리원은 모유 수유 권장 조리원이다"라며 "모유수유 계획이 없더라도 초유는 꼭 먹이시는 게 좋다"며 은근한 압박을 했다. 이후 새벽에 오현진의 방을 방문한 조리원 원장은 갑자기 오현진의 가슴을 움켜쥐었고, 놀란 오현진은 "뭐하시는 거냐"며 당황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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