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소재로 환경도 지켜" 진슐린 청각장애인립뷰마스크 출시

입력 2020-11-04 13:57   수정 2020-11-04 13:59


미세입자를 차단해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돕는 마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전세계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얼굴의 대부분을 가리기 때문에 청각 장애인에게는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청각장애인들의 수어(手語)는 손은 물론, 입과 표정까지 보여야 정확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각장애인립뷰마스크(입 모양이 보이는 투명마스크) 제작의 필요성은 사회적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가 직접 투명 마스크를 제작해 청각 장애인의 소통과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사안의 심각성을 알게 했다. 식약처는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마스크 신제품 개발을 지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의료용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안전하면서도 디자인적 아름다움까지 갖춘 립뷰마스크가 개발된다면 어떨까? 치과위생사이자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박사(졸업) 연구원인 진수진 대표는 청각장애인은 물론, 일반인도 사용 가능한 진슐린립뷰마스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진슐린립뷰마스크는 인공 심장에도 사용될 만큼 무해한 소재인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열가소성 폴리 우레탄)를 사용해 안전성과 기능성이 뛰어나다. 99.9% 항균력으로 혈액 주머니, 링겔튜브 등 의료용품과 이유식 항균 도마에도 사용되며, 무게가 가볍고 피부에 닿는 촉감이 부드럽다. 약품을 첨가하지 않은 친환경소재로 요즘같이 환경을 중시하는 시대 분위기에도 적합하다.

이러한 친환경소재 TPU를 활용한 진슐린립뷰마스크는 방수 기능이 있어 퐁퐁으로 부드럽게 세척하여 사용할 수 있고, 입 부분만 보이는 일반적 립뷰 마스크와 달리 얼굴의 반 이상이 노출돼 표정을 살펴야 하는 청각장애인에게 더욱 걸맞다. 촌각을 다투는 병의원 진료 시에도 의료진 및 환자와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혈액과 이물질이 튀어도 알콜솜으로 즉시 닦을 수 있어 위생적이다.

패션을 중시하는 일반 대중이 사용하기에도 좋다. 의사소통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의 디자인적 요소도 갖춰 심미적이며, 지난 24일에는 제이캐런과 엘리트모델에이전시(알렉스강 대표/ 이하 EMA)의 2020년 하반기 패션쇼에 협찬하기도 했다.

진슐린립뷰마스크를 개발한 진수진 대표는 “치과위생사로 진료할 당시 마스크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경험해 청각장애인의 고충도 얼마나 클지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됐다”면서 “현직에서 직접 마스크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느낀 만큼 이러한 경험을 살려 실용적인 마스크를 개발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청각장애인과 의료진을 위해 앞으로도 연구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슐린립뷰마스크는 특허청에 등록되어있다. 진수진 대표는 의료인공지능 관련 특허 및 바이러스 노출 정량화시스템 특허도 출원하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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