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로나 TF 출범…트럼프가 쫓아낸 전문가도 '합류'

입력 2020-11-10 08:25   수정 2020-12-10 00:3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다루기 위한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자문단을 발표했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자문단 발표는 인수위 출범 뒤 가장 먼저 내놓은 인선으로,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한지 만 이틀 만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앞서 인수위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최우선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로 코로나19, 경제회복, 인종적 형평성, 기후변화 등 4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TF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을 역임한 비베크 머시, 조지 HW 부시 및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케슬러, 예일대학의 마셀라 누네즈-스미스 박사 등 3인 공동의장 체제다.

13명으로 구성된 TF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문제점을 제기했다가 한직으로 밀려난 뒤 사직한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도 포함됐다.

브라이트 박사는 지난 5월 내부고발장을 제출한 백신 전문가다. BARDA 국장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방안에 반대했다가 '인사보복'으로 국립보건원(NIH)으로 전보 조처됐다고 주장했다. NIH에서도 무증상자와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춘 검사 강화계획을 제안했다가 거부당했고, 해당 업무에서 배제돼 '원치 않는'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TF에는 작년까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의료·생체방어 준비팀을 이끈 미 외교협회 세계보건 수석위원인 루시아나 보리오 박사,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CA) 설계자 중 한 명인 제케 에마누엘 박사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애툴 가완데 하버드 의대 교수,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정책 센터장, 오바마 정부 글로벌 에이즈 조정관이었던 에릭 구스비 캘리포니아 의대 교수, 셀린 가운더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조교수,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의 줄리 모리타 부회장 등도 기용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에서 "대유행은 우리 행정부가 직면할 가장 중요한 싸움 중 하나"라며 "과학과 전문가들로부터 정보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294일 만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기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001만8278명, 누적 사망자 수를 23만7742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294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1000만명은 미국 전체 인구 3억2820만명(미 인구조사국 기준)의 3%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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